▲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사진=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페이지, Fed 동영상 화면 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원화환율이 하루 뚝 떨어지는가 하면 그 다음날은 엄청나게 치솟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일희일비하고 있으니 원화환율 또한 덩달아 널뛰기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달러가치를 가지고 줄다리기를 하는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다. 한 사람은 노골적으로 달러를 떨어뜨리는 얘기를 하고 있고 또 한 사람은 달러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얘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 월스트릿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강한 달러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해 달러가치를 급락시켰다. 바로 다음날 옐런 의장은 “금리를 너무 올리지 않으면 매우 지저분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 발언에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이 겹쳐 뉴욕시장에서 달러가치가 전날 떨어진 수준 비슷하게 다시 올랐다.

이에 따라 전날 0.66% 하락했던 원화환율은 19일 다시 반등하고 있다. 상승폭이 전날의 하락폭을 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오후 2시5분 현재 1달러당 1175.8 원으로 전날보다 0.79% 올랐다. 개장 직후에는 1180원에 거의 근접했다가 시간이 가면서 다소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이 간밤의 뉴욕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동안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엔화환율은 1달러당 114.57 엔으로 뉴욕 시장 마감 때보다 0.07% 하락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639 달러로 0.08% 올랐고 파운드환율은 1.2279 달러로 0.15%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 파운드 모두 전날의 달러 강세에서 약간 벗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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