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우려 고조 속...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하며 불안감 표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선 트럼프의 체면이 구겨졌다. 금융규제 완화를 위한 도드-프랭크법 손질을 약속했지만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트럼프의 규제완화 약속 효과마저 눌러버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6.72포인트(0.03%) 하락한 2만651.30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8포인트(0.14%) 떨어진 2353.7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14.16포인트(0.24%) 내린 5866.77에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중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규제 완화에 대해 언급한 것은 증시 하락 폭을 제한한 요인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업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드-프랭크법 규제를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장 중 금융주가 하락 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주 주가는 결국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소재, 기술, 유틸리티가 내렸고 산업과 부동산, 통신은 올랐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안장현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대형 은행들의 실적을 기다리며 대외 정치 상황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전날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다시 사용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공격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힌 데다, 북한도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세계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연설에 나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3~4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면서 “올 연말 연준의 자산 축소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우려 고조로 미국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76% 오른 15.14를 기록했다. 시장 변동성 우려가 커진 하루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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