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JP모건 진단 전해...실적 등에서 소형주는 대형주만 못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증시 내 소형주들의 황금기가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의 JP모건 등이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고 블룸버그가 전한다.

1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가 전한 JP모건의 시장 진단이 눈길을 끈다.

JP모건은 “펀더멘털과 기술적 요소들은 소형주들의 언더퍼폼을 제시한다”면서 “RBC는 대형주들이 매출 전망치를 더 빈번하게 웃돌았다고 밝혔다”고 전한다.

분석에 의하면 소형주들이 세간의 관심을 모두 다 가져가고 있다. 현재 소형주 중심의 미국 러셀 2000 인덱스는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점에 살짝 못 미칠 정도로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견고한 미국 내 경제 상황과 기업들의 실적 증가, 세제개혁안과 다국적 거대 기업들에 대한 매력을 낮춘 일부 스트레스들에 영향받아 지난 2월 대량매도에서로부터 반등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JP모건 체이스의 글로벌 중소형 주식 전략 총괄 담당자인 Eduardo Lecubarri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는 한걸음 더 나아가 “미국 경제의 건전함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주식들은, 만약 시장이 스트레스 신호를 살펴보기 시작한다면 대량매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Lecubarri는 지난 주 수요일(미국시각 9일) 인터뷰에서 “특정 시점이 되면 시장은 경기침체를 예상해 중소형주들을 매도하기 시작할 것이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현재, 소형주들의 밸류에이션은 대형주 대비 수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는 러셀 2000 인덱스의 포워드 P/E비율(주가수익비율)과 S&P500 의 포워드 P/E 사이의 스프레드로 측정한 것이다. 러셀 2000의 올 한해 포워드 P/E 는 4.7% 증가하며 대형주 벤치마크보다 두 배 넘게 치솟았다.

그런가 하면 RBC Capital Markets 의 미 주식 전략 총괄 Lori Calvasina는 “스트레스 신호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고 조만간 소형주 인덱스에 문제점을 야기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녀는 지난 주 월요일(미국시각 7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소형주들이 실적 측면에 있어서 대형주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alvasina는 “약 1년 동안, 소형주들은 대형주들 대비 시장 전망치를 웃돌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6-2008 년 강세장이 꼭지점을 찍기 직전에 목격된 상황이다”며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데 있어 소형주들이 대형주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대형주 대비 소형주에 Neutral 의견을 제시하도록 만든다”고 밝혔다.

기술적 분석 역시 소형주 관련 현 추세의 전환을 제시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인 Jason Hunter는 “S&P500 대비 러셀 2000 비율이 지난해 비율의 상단으로 확대됐는데, 달러 강세로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된 점을 지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이 같은 비율의 약세가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대형주들이 실질적으로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보다 균형잡힌 상황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그리고 이는 오는 여름철 S&P500이 새로운 고점을 찍게 될 것이라는 S&P500 인덱스에 대한 전망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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