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앞두고 인도 경제 의구심 커져

▲ 인도 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올들어 주식 ETF(지수 연동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국가별로 자금 흐름이 엇갈려 주목된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던 영국 ETF 자금은 올들어 플러스로 전환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브렉시트 기한 연기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이유로 꼽힌다. 지난달 26일 메이 총리가 의회에서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영국 여야 모두 한 발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들어 현재까지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과 양회 기대감에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 10월부터 유지되던 ETF 자금 유입은 ‘0’에 수렴하며 크게 줄어들었다.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주된 이유로 지목된다. 미-중 무역분쟁 훈풍으로 자금이 마이너스 전환되지는 않았으나 확연하게 감소했다.

반면 일본과 인도에서의 ETF 자금 유출은 커지는 상황이다. 일본 증시는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패시브 자금은 여전히 유출되고 있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인도에서의 자금 유출은 지난 2월에 이어 지속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4월 모디 통리의 재선을 앞두고 보수층 지지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도 경제에 대한 의구심은 짙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의 4분기 GDP는 6.6%를 기록하면서 전분기(7.1%)와 시장 예상치(6.9%)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높아진 도시의 실업률과 인도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낙농부분의 소득이 감소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자금 이탈을 야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