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아시아 M&A 증가 주효, 일본 대형은행 점유율 확대 눈길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세계적으로 협조융자(신디케이트론)가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의 집계에 의하면 전세계 금융기관이 작년에 조성한 금액은 총 4조 5900억 달러로 전년대비 9%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나 아시아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이 증가해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협조융자는 금융기관 두 곳 이상이 차관단 또는 은행단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금액을 융자해주는 중장기 대출이며 '신디케이트 론(syndicated loan)' 또는 '집단대출'이라고도 한다.

주간사인 금융기관이 기업의 수요에 따라 대출규모를 설정하고 심사도 담당한다. 이 채권을 다른 금융기관이 매입해, 대출이 실행되기 때문에 주간사의 조성액이 기업의 수요를 나타내는 데이터가 된다.

조성액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조성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일본의 3개 대형은행의 점유율은 10%가 넘어, 전년도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JP모건 등 미국 은행들이 상위 4위까지 독점하고 있으며,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5위를 차지했다.

미쓰비시UFJ의 조성액은 약 30% 증가한 2000억 달러 정도다. 인도에서 농약을 취급하는 회사의 매수 자금을 다루는 등, 아시아에서의 조성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6위,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도 12위로 2017년보다 순위를 끌어올렸다.

협조융자는 융자처의 상환능력을 판별하는 수준과 채권을 타 은행에 파는 영업력이 필요하다. 반면 주간사로서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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