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외국인 배당금 송금 영향..."중순 이후 약세 압력 완화"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증시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도 반등하고 있지만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이는 작년과 달라진 환율 흐름 때문이라고 메리츠종금증권이 8일 진단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30% 오르는 동안 한국의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8%에 그쳤다"면서 "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수익률인 12%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국증시 상승세의 강도가 약한 이유로는 작년과 달라진 환율 흐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관관계가 1에 가까웠던 위안화와 원화의 흐름이 올 들어 깨지기 시작해 현재는 상관관계가 0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 들어 위안화와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원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원화 약세(원화환율 상승)는 수출 부진과 3~4월 외국인 배당금 송금 등에 의한 경상수지 적자 전환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수출 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지만 외국인 배당금 송금은 3~4월에 국한되는 이슈"라며 "이달 중순 이후부터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되면서 코스피도 힘을 받을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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