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실적 모멘텀 가속화될 듯...일부선 '꼭지점' 예상도"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증시의 각종 지표들이 1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의 사상최고치에 근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미국시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 S&P 500 지수의 단기 이동평균선은 거의 3년 만에 처음으로 장기 이동평균선을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장기 추세선 위에서 거래되는 기업들이 증가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식도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기술적 시장분석가들은 올해의 강력한 반등이 지속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이런 지표들을 활용한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과거 S&P500지수에서 소위 '골든크로스'는 10차례 발생했으며 그 다음 해에는 지수가 평균 12%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말 52주 최고치로 마감한 S&P 500 기업은 76사로 2018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거래일에도 꾸준히 20사 이상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랠리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시켰고, 수익률 성과가 초대형 기술기업들에만 치중되는 우려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강세 지표가 쏟아져 나온 것은 단기간의 주가 급등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비관론자들은 경기 침체나 무역협상 후퇴가 주식과 상품의 랠리를 반전시켜 또 다른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오는 12일부터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를 필두로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중 무역회담 전개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최신 정보 등은 미국 경제성장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기사정리=이영란 기자/ 기사 도움말=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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