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기대감 여전한데다 유로 및 파운드 약세 겹치며 증시 견인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껑충 뛰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증시 상승 요인이었다. 게다가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 및 유로화의 가치가 약세를 나타낸 것도 영국 및 유로존 증시에 보탬이 되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353.51로 0.78%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310.37로 1.74%,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448.11로 1.37% 각각 급등했다.

이날에도 유럽증시에서는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유럽 주요국 증시에도 일말의 긴장감을 안겼다. 그럼에도 이날엔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약해지고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강해졌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여전히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국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에 갈 것이라고 밝힌 이후 국채 가격이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약해졌다. CNBC 등에 따르면 전날 므누신은 “중국에 건너갈 것”이라고 말했었다. 게다가 이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전했다.

이날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안이 지속됐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퇴압박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이에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 급락세가 이날에도 이어졌다. 특히 파운드 약세는 영국증시에 도움이 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171 달러로 0.27%,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73 달러로 0.40% 각각 하락한 수준에서 외환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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