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재벌3세 남자에게 우레 같은 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 사람은 이 회사의 직원들이 아닌 고객들이다. 무려 10만명이 넘게 운집했다.자산규모 5000억원의 이 회사는 규모만 보면 대단한 재벌급인가 싶기도 하지만 명백히 중소기업의 수준은 넘어섰다.고객들의 환호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 귀하신 금수저 3세는 현재 땅바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총선에서 여당의 과반선이 무너지자 경제 전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은산분리 완화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고 끌탕을 하고 있다.날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예전의 원칙이라고 해서 불변의 철칙처럼 지켜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그 원칙이 왜 지켜져 왔는가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고민을 해봐야 한다.한국의 금융사에서 은산분리는
[초이스경제 김용기 논설위원 칼럼] 요즘 초중고생들에게 장래희망 1위는 '연예인'이다. 판사나 검사, 의사는 저 밑에 내려가 있다. 연예인 중에서도 가수가 가장 앞선다고 한다. 한 때는 개그맨이 1위라고 들었는데 순위가 바뀐 듯하다.연예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광대라는 표현으로 연예인을 낮게 평가했다.그러나 지금 연예인의
[초이스경제 김용기 논설위원 칼럼] 최근 홍대 지역 임대료가 올라가면서 많은 예술인들이 이곳을 떠나는 현상이 지적되고 있다. 나는 이것이 참 잘못된 현상임을 지적했다.잘 알려진 대로 서울 홍대 앞이 유명해진 것은 예술 활동 때문이다. 경제적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곳이 번화해져 상당수 예술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됐다. 그래서 예술인들이 밀려나는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CEO가 1일 서울에서 구글 알파고에게 “스타크래프트로 한 판 붙자”고 도전장을 던졌다. 만약 구글이 도전에 응한다면 알파고가 아니라 알파스타란 새로운 이름을 써야할 지도 모른다.모하임 CEO는 이 자리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마지막 대전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고 말했다.모하임 CEO는 국내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당적은 바뀌었어도 사람은 하나 변한 것이 없다. 강봉균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 얘기다.그는 지금 여당인 새누리당의 총선을 지휘하는 위치에 있지만, 그의 경력 절정기를 야당에서 보냈다. 외환위기 직후 집권한 김대중 정부에서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재경부 장관을 지냈다.노무현 정부에 들어서는 열린우리당의 경제전문
[초이스경제 김용기 논설위원 칼럼] 공연예술 업계에선 요즘 뮤지컬이 대세다. 관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보면 뮤지컬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다.그러나 뮤지컬이라고 해서 현실이 다를 건 없다. 앞서 나는 모든 공연예술에서 초연 작품은 대부분 경제성에서 실패하는 것으로 여기면 된다고 말했다.지금까지 내가 봐 온 경우에는 예외가 거의 없다. 비싼 라이센스
[초이스경제 김용기 논설위원 칼럼] 최근 어느 날 오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하도 스팸성 전화가 난무하는 세상이라 모르는 번호는 잘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 번호는 어쩐지 낯이 익은 듯도 했다. 혹시나 해서 전화를 받았다.“사장님!” 하고 나를 부르는 목소리를 바로 알아들었다.10여 년 전 내가 운영하던 공연시설에서 공연을 했던 예술가다. 그 때
[초이스경제 김용기 칼럼] 예술은 항상 신세만 져야 하는가. 다시 말해 문화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누가 주는 예산에만 의지해야 되느냐다. 문화 사업은 자기 스스로 살아남는 것이 불가능한가라는 질문도 된다. 내 대답은 ‘아니오’다.나는 문화재단 사장을 맡으면서 인터뷰를 통해 “생산하는 문화재단이 되겠다”고 공언했었다. 스스로 먹고사는 일을 해결하겠다
[외부 기고=김욱기 GS엘리시안 부사장]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 수는 2012년 1000만 명을 넘어섰고 2016년에는 1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들은 이미 서울과 제주를 넘어서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등 지역 관광지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2000만 명의 외국 관광객 방문을 기
[초이스경제 김용기 칼럼] 서울 홍대 앞의 '인디문화'는 매우 유명한 문화 컨텐츠다. 이 문화는 누가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니라 자생적으로 생겨나서 더욱 값진 것이다. 한국인들의 본연에 간직돼 있는 문화적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그런데 매우 유감스럽게도 홍대 인디문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곳이 문화적으로 유명해지자 땅값과 임대료가 올
[초이스경제 김용기 칼럼] 내가 문화재단 사장을 맡은 후 감사해야 할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내가 하는 문화사업을 돕겠다는 지원자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나 또한 문화 사업을 20년 넘게 해오면서 주위 분들에게 원칙을 지키려 노력해왔는데, 이에 대한 보답의 성격도 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론 뿌듯하기도 하다.문화 사업도 엄연한 하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빚을 진 사람이 이자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큰소리치면서 원금을 줄여가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그건 아닌 것 같다.“돈 가진 사람들이 돈을 굴리기 더 어려워진 세상.” 본지 최원석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벌어졌던 대기업들의 현금 유보 행태가 자동으로 떠오르는 설명이다.조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뻔한 소리 말고 깊이 있는 시각을 내주는 지도층 인사와 엘리트가 절실하다.일본이 지난달 사상 최초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자 증권가에서는 한국은행에도 상응하는 행동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만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증권업계는 득이 되면 됐지 손해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확실히 그렇다. 물론, 특정 업종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2004년 6월, 박승 당시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황당하다”고 대답했다. 두 달 후, 박 총재는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중앙은행 총재 발언은 금융시장에서 경제지표와 마찬가지로 여긴다. ‘황당하다’는 표현은 반년 정도 금리 내릴 일은 없을 것이란 것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겨우 두 달 후 ‘황당한 일’이
[초이스경제 김용기 칼럼] 문화계에 들어서기 전, 첫 직장인 은행 비서실에서 신나게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문화재단 직원들을 만나면서 당시 기분이 되살아나는 것이 무척 기쁘다.하지만 은행 시절이 나에게 철저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교훈을 주고 있다.내가 문화재단 사장을 맡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누가 벌써 연임하셔야 된다는 얘기를 한다. 취임 후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대해 14일 채권시장이 보여준 반응은 다소 의외다.이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것이 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관련된 질문에 대한 이런 답변은 원론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그런데 이 발언으로 인해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상승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초이스경제 김용기 칼럼] 서울 건대입구역 롯데백화점에서 광진문화예술회관에 이르는 420미터 거리에 '팝 아트 팩토리'를 비롯한 '팝 아트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착착 추진되고 있다.그리고 이는 관련 문화재단 등의 수익, 즉 경제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제 문화재단도 주는 예산만 딱딱 받아먹는 그런
[초이스경제 김용기 칼럼] 내가 이끌고 있는 구청 산하 문화재단 직원들의 임금은 다른 직종에 비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낮았다. 나는 이 문제로 구청장께 건의했다.거기다 직원들이 전부 계약직이었다. 계약 가급, 나급, 다급 이런 식이었다.이러한 상황에는 좋은 사람이 오기가 어려웠다. 나는 구청장께 연봉과 직원 채용 조건을 바꿔야 한다고 말씀 드렸고, 이 새로
[초이스경제 김용기 칼럼] 앞서 출범한 다른 자치단체의 문화재단을 학습한 결과, 문화재단 운영자들이 재정자립도에 항상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문화적 안목을 갖춘 재단 사람들이 할 말을 못한다면, 제대로 된 문화 사업을 할 수가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다.이런 상황의 가장 큰 원인은 예산을 전적으로 자치단체와 의회에 의존하는 데 있다는 판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