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을 팔아 2년 만에 세계 1위가 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CNBC에 따르면 애플은 7290만 대의 아이폰을 팔아 7000만 대를 판 삼성을 앞섰다. 애플의 아이폰11이 큰 인기를 얻은 까닭이다. CNBC는 애플이 예상을 넘은 분기실적을 발표했으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전했다.'승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처럼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한 번의 패배를 진지하게 돌이켜보기는 해야겠지만 지나치게 자신감을 잃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다만 애플과 같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중국 우한지대에서 철수하는 한국 교민들의 수용지를 정해야 할 때다.일부 보도에 따르면 수용 예정지로 알려진 곳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불안심리가 만연된 상태에서 극히 일부의 과도한 표현이 과장된 것으로 믿고자 한다. 어려운 때를 맞아 함께 도우며 극복해 온 한국인들 본연의 마음이 절대로 아니다.섣부른 얘기만 보고 현지주민들을 비난하려고 한다면 우선 "교민 수용지를 당신 동네로 하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나"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한다.여기서 중요한 것이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다.만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일본이 과거 전쟁범죄를 반성하기커녕 한국의 배상요구에 대해 주요수출품 공급중단의 도발을 감행해 분노를 초래한 것이 지난해 7월1일의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함께 만난 바로 다음날 일본은 이런 도발을 감행했다.일부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이길 길이 없으니 무조건 물러서자는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21일 일본의 언론은 이런 우려와는 다른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의 번역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부품 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작은 무대를 지키는 예술인들에게는 이번 겨울이 더 춥다. 작년 겨울이 재작년보다 더 추웠고 올해는 이보다 더하다. 사실 겨울이라서 추운 게 아니다. 예술인들에게는 사시사철이 다 춥다.상대적 박탈감도 더해지고 있다. 소극장이 위치한 주변 상권은 사방이 들썩들썩하다. 카페나 음식점 세를 놓으면 보증금에 월세가 어마어마하다. 극장의 주인이 직접 소유한 건물이 아니면 벌써 극장은 다른 가게로 바뀌었을 것이다. 이미 연로한 주인이 완전히 은퇴하면 자녀들은 이제 수 십 년 된 극장의 존폐자체를 재검토하려고 한다.3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민연금이 투자기업의 지배구조를 평가해 불투명한 기업에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는 잊을 만하면 또 다시 '좌파 타령'의 대상이 된다.특히 올해 국민연금의 견제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이사 연임이 부결된 데다 조 회장이 주주총회 후 갑자기 타계하는 안타까운 일마저 겹쳤다.일부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앞세워 정부가 남의 회사 경영진을 입맛대로 갈아치우려는 것이라 비난하고, 색깔론까지 첨가해 '연금사회주의'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만약 한국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정말로 사회주의자들의 경제관을 반영한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차기 국무총리에 대해 국정을 책임지거나 그만한 경륜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누가 최고의 적임자라고 함부로 단정할 수는 없다.현재 거론되는 여당 정치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훌륭한 후보 가운데 하나일 수는 있지만 세계 11대 경제대국인 한국에서 이 사람 말고도 얼마든지 다른 적임자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와 관련한 논의과정에 대해서는 하나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특히 현재 집권세력의 경제 관료에 대한 시각, 경제정책에 대한 인물철학과 그에 따른 정치행태에 깊은 영향을 주는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올해 '수능 한파'가 한층 더 거세다.한파가 몰려오거나, 날이 포근하거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임하는 학생들의 결연한 의지, 그리고 부모들의 애틋한 마음은 잠시나마 세상 모든 번잡한 일에 대한 관심을 오로지 수능으로 돌려놓는다.수시입학제도에 대한 불신이 깊어져 다시 수능중심의 입시체제로 돌아가자는 여론이 부쩍 높아진 시절이기도 하다.대학입시의 절박함이 10년 전, 20년 전에 비하면 다소 덜해진 면이 있기는 하다. 좋은 대학 나와서 출세하는 이른바 '입신양명'이 아니라도 엄청난 성공인생을 걸어가는 방법이 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 대학생들의 홍콩 시위 지지 표명에 대한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응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장차 세계2위 경제대국을 이끌어갈 지식인들인 이들이 한국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모습은 아시아 사회의 미래와 관련해서도 주목된다.우선 홍콩시위에 대한 기자의 개인 견해를 밝혀둔다. 첫째, 그 어떤 체제와 이념의 국가에서도 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거셀 때 위정자들은 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1980년 광주, 1989년 천안문과 같은 불행한 비극은 그 어떤 경우에도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둘째, 홍콩시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 영화를 보호하기 위한 스크린쿼터제는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축소됐다. 2005년 한국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준비하면서다. 이때 안성기 · 장동건 등 국민의 애환을 달랜 수많은 스타들이 1인시위에 나서며 경각심을 높였지만, 어떻든 스크린쿼터는 이전보다 절반으로 축소됐다.이걸 지키고 축소한 사람을 일방적으로 흑백 구분할 수는 없다. 당시 장동건이 1인시위에서 "헐리웃이 '춘향전'을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은 백번 옳은 말이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동시에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면서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관료는 영혼이 없다'는 말이 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한다는 뜻이다.거시경제를 20년 취재해 온 소감으로는 이 말을 딱히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좋게 해석하면 분수를 넘지 않는다는 의미다.국정의 두 축은 집권세력 정치인들의 정치와 전문 관료들의 정책이다. 정치가 정책의 방향을 정해주면 정책은 실행을 담당한다.정치인을 집권 정치인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국민들이다.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집권한 사람들이 방향을 정한 것인데, 실무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이 영역까지 넘어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국민의 선택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똑같이 전 세계 브랜드 순위 6위를 차지했다. 대단하다.미국의 브랜드 평가기업인 인터브랜드가 18일 발표한 결과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의 뒤를 잇고 있다. 5개 기업 모두 충분히 앞 순위에 있을 만한 곳들이다.순위 관련 뉴스는 항상 '1위를 했느냐' '더 올라갔느냐'가 중요하지만, 삼성의 순위 아래 있는 기업들을 보면 정말 세계 6위인 이 브랜드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 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는 두 단계 아래인 8위다. 일찍이 한국에서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전화기를 바꾸러 갔다. 5년 7개월만이었다. 기대했던 기간 이상으로 잘 쓴 전화기여서 이걸 샀던 매장을 또 찾아갔다.스마트폰은 한번 살 때 최신제품을 사서 최대한 오래 쓰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당연히 5G 제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전부터 거래를 한 친절한 직원에게 5G에 관해 물어봤다. 나는 "오지"라고 발음을 하는데, 직원은 "파이브G"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나하고 대화가 길어지면서 그 또한 "오지"발음으로 동화되고 말았다.이 게임은 단연 내가 유리했다. 우선, 직원입장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정감사를 현장에서 진행하는 국회 상임위원장들은 대개 3선의 중진들이다. 사정에 따라 재선이나 4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할 때도 있지만, 평균으로 보면 대체적으로 3선이다.커다란 포부를 지니고 정치를 하는 국회의원에게 3선은 경력의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더 이상 초년병이 아닌 중진이지만, 당권이나 대권후보로 자동적으로 거론되기에는 아직 약간의 선수가 부족하다.3선은 국회의원들이 반대당 성향의 국민들 목소리도 부담 없이 대변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여기서 한두 번 더 당선이 되면, 당대표나 대통령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남북한관계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관점 가운데 하나는 북한 지도층이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더 이상 적화통일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이런 시각의 배경에도 역시 어린 시절부터 받아온 반공교육의 흔적이 남아있다. 북한은 국가의 틀을 갖추지 못하고 수령을 중심으로 한 집단이 땅을 점령하고 마음대로 주민들을 부려먹는다는 시각이다.하지만 인류 역사에 비춰볼 때 산적 집단 같은 통치로 한 세대에 해당하는 30년 이상 존속한 국가는 없다. 왕조시대에도 커다란 관점에서 봤을 때는 군주가 시대적인 민심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만남은 현재 세계 질서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지금 세계는 이른바 '우두머리 수컷(알파메일)'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3세의 시대'다. 두 사람은 여기에 모두 해당한다.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최근 3개월 동안 두 번의 만남을 가졌다. 3개월 전 서울에서 만난 데 이어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났다.이 사실을 전하는 현지의 공영영자지 아랍뉴스는 현장에서 헬멧을 쓰고 바쁜 일정을 보내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진을 담고 있다. 헬멧아래 땀으로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대해 우선 홍콩 시민들의 드높은 용기에 경의를 표해야 마땅하다. 이것은 인류보편의 가치에 비춰볼 때 너무나 당연하다.그 다음 홍콩시민들의 요구를 억압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정서적으로 뭔가 좋은 얘기를 해 주기는 편치 않다. 그러나 지금의 형편을 있는 그대로 따져본다면, 어찌됐든 본토 군사력 투입을 자제해 온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자치정부의 선택 역시 격찬까지는 아니더라도 호평을 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평화시위를 하는 시민들을 군사력으로 진압하지 않는 것은 칭찬받기보다는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쳐들어오는 외적을 물리치는 때가 되면, 그 나라는 당연히 모든 사람이 합심해서 적을 물리치는 일에 단합해서 나서게 된다.우리가 뭘 잘못해서 여기까지 왔느냐는 나중 일이다. 당장 눈앞에 쳐들어온 적을 물리치고 난 다음에 찬찬이 지나온 과정을 살펴보고 책임질 사람 책임을 지게 한다.만약 이성계가 외적의 침략에도 "왕이 썩었고 이인임이 썩어서 이 모양"이라고 불평이나 하고 아무 일도 안했다면, 그는 새 왕조의 주인이 되지도 못했고 그의 손자가 한글을 만드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왜구와 야인이 쳐들어올 때마다 갑옷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정부가 제공하는 '기본 소득'은 '무상 임금'에 해당한다. 국가가 전 국민에게 무조건 돈을 지급하는 것이다.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거론된 '헬리콥터 머니'와는 다르다. 헬리콥터 머니는 정부가 무기한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중앙은행이 사들이니 전 국민에게 골고루 돈을 주는 것과 같다 해서 이름이 그렇게 붙여진 것뿐이다. 정부가 개인에게 돈을 주는 것과는 실제로 매우 다르다.기본소득은 이와 달리 정부가 진짜로 아무 일도 시키지 않고 월급을 주는 것이다. 잘살고 못살고를 가리지 않는다.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직자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참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최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 홍콩의 민주주의 요구 시위다.10분 만에 홍콩에 진입할 수 있는 중국군의 동향이 가장 큰 우려를 낳고 있다.시위로 인한 홍콩의 혼란은 지금의 중국경제에 크나큰 손실인 것은 분명하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벌이는 와중에, 아시아최대 금융시장인 홍콩의 존재는 중국에게 대단히 든든한 원군이다.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직후, 중국은 홍콩 금융시장에서의 채권발행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위안화가치 급락을 방지하기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상당히 무례한 발언이긴 하지만 실감나게 자기감정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루클린 임대 아파트에서 114.13 달러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를 받는 게 더 쉬웠다"고 말해 구설을 자초하고 있다.미국과의 동맹 체제를 비판하는 국내 일부 세력들에게 빌미가 되기 딱 좋은 발언이다. 한국에서는 진보정권이라고 해도 미국과의 동맹을 최우선 순위로 강조하고 있는데, 강성 진보주의자들은 이게 불만이다.미국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하면,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못난 외교를 하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