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세계적인 장수만화 '심슨즈(Simpsons)'에 등장하는 몽고메리 번즈는 주인공 호머 심슨의 사장이다. 그는 엄청난 재산을 가진 부자다.엄청난 저택에 비서 한 사람만 두고 사는 그에게 진짜 아들이 찾아온 에피소드가 있다. 지식이 너무나 부족한 아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번즈는 예일대에 기여입학을 문의했다. 학교 관계자는 아들의 지식상태를 알아본 뒤 "이 정도면 국제공항을 하나 만들어줘야 한다"고 답변했다. 번즈는 "너무 비싸다"며 아들의 예일대 입학을 포기했다.학력과 별도로 부모와 학교와의 인연, 부모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회의원은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도록 일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무난하고 ‘평타’치는 길이라는 자조도 있다. 뭔가 선각자 같은 의지로 의정에 임해봐야 시기하고 반발하는 세력들 등쌀에 오히려 정치를 오래하기 어려워진다는 얘기다.“국회의원은 이편이나 저편이나 다 마찬가지야”라는 냉소야말로 특정 정치세력이 기득권에 안주해 두고두고, 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세먼지로 인해 한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불만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에는 미세먼지 지도 등 여러 자료들이 연일 올라온다.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우리’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상당히 달라진다.“또 중국 타령이냐”라는 냉소를 고수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국 사람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한국에 거주하거나, 한국에서 살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지금까지 다녀본 학교가 모두 6개다. 외국학교 두 곳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학교 네 곳의 교가는 모두 최소 1절을 지금까지 외운다. 정말이다. 초등학교 교가도 2절까지 외워서 최근에 제창한 적 있다.네 개의 교가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곡이 중앙중학교 교가다. 이건 4절까지 모두 외운다. 중앙고등학교도 같은 교가를 쓴다.우선 곡조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망치를 쥔 사람은 아무데나 휘두르려고 한다’는 말이 있다.지능이 부족한 사람한테 망치를 주면, 이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도 모르고 아무데나 망치질을 한다. 지성이 부족한 사람한테 완장을 채워졌을 때의 ‘완장질 폐해’를 달리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어린아이한테 망치를 쥐어줬다가는 온 집안사람들이 행여 집구석이 결딴나지 않을까 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5.18 광주항쟁에 일부 극우인사들의 무분별한 언동이 큰 소동을 가져왔다. 쓸데없는 과잉발언이 혼란을 가져온 것이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당사자에 해당하는 자유한국당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도 강하다.하지만 또 한편으로, 거대양당 가운데 하나인 자유한국당이 원칙적으로 소속 의원을 출당시키는 조치를 통해 원칙을 분명하게 확인한 면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는 한국 사람들에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미지다. 외모가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다. 초선으로 등원한지 두 달째인 그의 정치활동이 그렇다.거대자본의 후원을 마다하고 서민들의 푼돈만을 모아서 거물정치인을 물리치고 당선된 그는 이번에 아마존의 본사설립계획을 격퇴시킨 것으로 더욱 유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2016년 11월8일 미국 대통령 선거는 투표가 완료된 직후까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당선 전망이 우세했다.CNN은 클린턴 후보의 당선 선언을 곧 중계할 듯 했지만, 기자회견이 늦어지면서 화면은 어떤 건물의 주차장으로 옮겨갔다.차에서 내린 사람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였다. 그는 취재진에게 “모든 일이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지금도 가끔 게임채널에서 스타크래프트1 경기를 하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채널이 고정된다.헤드셋을 끼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 얼굴이 아주 낯설지 않다. 그러나 누군지 바로 떠오르지는 않는다.중계하는 해설의 얘기를 듣고 나서야 예전의 누구였는지 깨닫는다.10여 년 전 스타크래프트1을 취재할 때, 참으로 앳되고 동안이었던 대부분 10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내외 중요한 현안이 많은 가운데 설 명절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투자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쉬는 동안에도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확인하러 전화기를 자주 열어봐야 할 상황이다.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여부도 주목되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과연 합의 없이 실행될 것인지도 주목된다.해외뿐만 아니다. 국내경제는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민연금이 한진그룹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하려는 데 대해 재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올 것은 당연히 예상된 일이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한 뉴스가 최근 몇 년간 쏟아져 나온 마당에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반대하는 논리는 약간의 변형과정을 거쳤다.정치판의 색깔논쟁을 연상시키는 ‘연금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감독원의 억대 연봉 간부를 몰아내겠다고 한다.금감원이 자율적으로 기간을 두고 줄이겠다고 하자, 홍 부총리가 “안하겠다는 소리”라며 발끈했던 모양이다.금감원이 1억원이상 급여를 받는 간부를 160명 줄이지 않으면,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경영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요즘같이 살기 힘든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경복궁 맞은편 효자동에서 태어나 50년을 훌쩍 넘게 서울에서 자라온 입장에서, 충무공 이순신 동상은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다. 그러나 이 또한 기억의 교란이다. 충무공 동상이 세워진 것이 1968년이라고 하니 동상 자체는 기자보다 약간 젊은 편이다.서울의 종산(宗山)인 삼각산, 주산(主山)인 북악산에서 경복궁, 육조거리(세종로)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복고등학교 동문이다. 조 회장이 이 부회장의 20년 선배다. 2세 회장과 3세 총수에 해당하는 나이차다.두 사람은 학연 말고도 또 다른 사연으로 본의 아니게 인연이 얽히고 있다. 국민연금이다.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겠다는 것인데, 사실 이같은 강경한 자세는 국민연금의 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보신탕 논쟁 때마다 근절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먹는 개 따로 있고, 키우는 개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한다.최근 동물구호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의 개 안락사 논란은 “청와대 입양시키는 유기견 따로 있고, 안락사 시키는 유기견 따로 있느냐”라는 반문을 던지게 만든다.이번 사건에서 엄청난 수의 개가 구조한 사람 손에 생명을 잃었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물으면서 일약 1위 검색어로 등장한 사람이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다. 모든 언론이 김 기자의 실명을 쓰니 본지만 ‘아무개’ 기자라고 쓸 일도 아니다. 김 기자 또한 언론인으로서 이런 일에 익명으로 남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김예령 기자는 10일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대한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아시아 금융시장은 8일 비교적 쾌적한 편에 속한다. 니케이225지수는 오후 2시(한국시간) 현재 1% 넘게 오르고 있고 항셍지수도 그만큼은 아니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아시아 금융시장의 위험지표를 역으로 나타내는 엔화환율은 0.2% 넘게 오르고 있다. 엔화환율 상승은 역내 최대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수요 감소를 의미한다. 굳이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요즘 인류경제가 돌아가는 모습은 20세기와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명문대에서 공부를 한 박사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그걸 활용한 제품이 새로 나오면서 경제가 발전했다.지금은 무조건 수준 높은 과학지식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다. 그게 쓸모가 있는지 다수 대중이 판단하는 게 더 중요하다.사실 2000년대 들어 새로 나온 얘기는 아니다. 1991년 해외 컴퓨터과학은 이미 사용자 친화(user familiarity)가 학문의 핵심이 될 것을 예견했다.특별한 목적 없이 하루 종일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은 11월 산업생산의 전월대비 0.7% 감소를 전하고 있다. 부진한 경제상황을 또 한 번 나타내면서 경기하강국면 진입론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한다고 언론이 전하고 있다.독자들에게는 커다란 의문을 던지는 얘기다. 아직 하강국면이 아니라면, 그동안 무슨 상승국면이 있었냐는 것이다.전문가들의 연구는 다른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경제가 살아나려고 하는데,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서 산통을 깨는 것을 대통령이 반가워할 리가 없다.이런 심정을 대놓고 표현하는 것이 요즘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하지만 경제 살아나는 데 중앙은행이 찬물 끼얹듯 금리를 올리는 걸 가장 생생하게 경험한 사람은 그가 아니다.1990년대 미국 경제 호황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