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IMF, 실패한 보초병의 일기 30]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정하는 금리를 지금은 기준금리라고 부른다. 원래는 콜금리라고 불렀다.콜금리란 간단히 말해 콜(Call) 자금에 붙이는 금리다. 그럼 콜자금은 무언가. 쉽게 말해 하루만 돈을 빌리는 이자다.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펴는 대상 금리는 사실 하루짜리 이자를 조정하는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국민의 휴가철'을 맞아 실적이 좋았던 삼성전자 역시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휴가를 즐기고 있다. 올여름 휴가는 유난히 더운 속에서도 경기가 좋지않아 그렇게 넉넉한 마음으로 즐길 형편은 아닌 듯하다.조선 업종은 일감이 메말라가는 현실에서 구조조정의 태풍을 맞고 있고 자동차 업종은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노사분규
[초이스경제 김용기 칼럼] 전 세계에서 중국을 우습게 아는 유별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바로 한국 사람들을 일컫는 얘기다.나는 이 얘기에서 정말로 우스워지는 것은 한국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우스운 상대를 우습게 여기는 건 겸손하지 못할지라도 그나마 문제가 덜한 것이다. 그러나 절대로 우습게 여기지 말아야 할 상대를 자기 분수도 모르고 깔보는 것은 심각한
◇그룹장 직무대행▲경영기획그룹 신동철(전략기획본부장 겸직) ◇본부장 직무대행▲경영관리본부 최문영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초등학교 5학년 늦가을 어느 날이다. 날도 우중충한데 마음속은 더욱 쇳덩이처럼 짓눌려있었다. 그래서 그날 이런저런 일들이 지금도 잘 기억난다.학교에서 교내 음악회가 열려서 학과 수업은 없던 날이다. 그런데도 집에 돌아가는 길은 불안불안했다.미국에서 대통령 선거를 한 날이다. 대통령으로 유력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당선되면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경제칼럼] [IMF, 실패한 보초병의 일기 29] 국난을 맞아 혼자 힘으로 극복이 안 되면 외국의 도움도 받는 것이다. 유비가 조조의 대규모 남정을 막아내지 못하게 되자 손권의 도움을 받아 적벽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그런데 1996년 서울 외환시장의 ‘유비’는 ‘손권’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지난 몇 년 사이 어려움을 겪던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지난 2분기에 일제히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선제적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희망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두산그룹은 지난 1990년대 말 당시 주력 사업이던 OB맥주 등 소비재 사업의 매각과 함께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인수 등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무슨 일만 있으면 외국 누구하고 한국을 비교하면서 기사 쓰는 것이 그렇게 내키는 일은 아니다.이런 부류의 글들은 읽다보면 한국의 현실을 지적하는 게 본심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외국에서 벌어진 일을 어떻게 남보다 먼저 주워들은 티를 내는 호들갑으로 보이기도 한다.그런데 ‘헬리콥터 머니’에 대해서는 염치 무릅쓰고 ‘
[초이스경제 김용기 칼럼] 친한 선배가 호텔을 경영하고 있다. 최근 이 선배와 한 시간 반 동안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이 선배는 “지금처럼 호텔 짓기 좋을 때가 없다”고 했다.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와 1년 내내 호텔에 빈 방이 없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서울에서 방을 구하지 못하니까 춘천도 가고 원주까지도 간다고 한다.정부에서는 관광 수요에 부응해 호텔 건축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포털을 통해 읽은 주간지 기사는 나올 기사가 드디어 나왔음을 알려줬다.은행 직원들이 카카오톡의 친구들에게 자기 회사 상품 나올 때마다 실적 올려달라고 애걸복걸하다가 이제는 성가신 외판원 취급을 받게 됐다는 얘기다.예전 같으면 기자까지 덩달아 이런 행태를 비꼬다가는 은행권 친구들의 비웃음을 사기 쉽다. 도움 될 만한 형편이 안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IMF, 실패한 보초병의 일기 28] 1995년 9월, 처음 산업은행 입행했을 때 내가 속으로 다짐한 것은 절대로 재수 없는 유학생이란 소리를 듣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이다.나는 스스로 ‘전통적’인 사람임을 자처해 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여름 학기까지 포함해 강의를 들었지만 수업시간에 반바지를 입고 간 적이 한 번도 없다. 여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최근 5년 연속 파업을 가결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파업에 따른 손실도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그보다도 더 걱정스런 것은 현대·기아차의 고임금 구조와 저생산성으로 과연 격변기가 예상되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높은 파고를 넘어설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 때문이다.파업 이후 전리물처럼 얻어
[초이스경제 김용기 칼럼] 전국 지방 공연장들의 실태에 대해서는 심심찮게 문제점들이 지적되곤 한다. "시설을 너무 놀리고 있다"는 지적도 그 중 하나다. 언론들의 비판기사도 수시로 쏟아진다.수백억 원을 들여 공연장을 지어놨는데 제대로 운영되는 곳이 별로 없다. 짜임새 있게 운영할 전문가도 없다. 프로그램도 없다. 예산도 없다.이른바 ‘혈세’로 지어놓고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IMF, 실패한 보초병의 일기 27] 이번 회는 1997년 외환위기 얘기가 아니라 2016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산업은행의 현안이다. 외환위기 당시 흐름을 따라가려는 독자들께서는 이번 회를 건너뛰고 다음 회를 읽어도 내용 전개에는 커다란 차질이 없다.산업은행 문제는 현재 금융차원을 넘어 심각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계열사 사장단들에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도 '미래가 있는 경영'을 주문하면서 그룹의 분위기는 아연 긴장 모드에 돌입한 모습이다. 지금의 상태로는 SK가 슬로우 데스(Slow Death)는 물론 서든 데스(Sudden Death)를 통해 언제든 도태될 수 있는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초이스경제 김용기 경제칼럼] 경기도 모처에 수년전 공연장이 새로 들어섰다. 군 단위 지역이지만 이곳에 수백억 원을 들여 만든 것이다.내가 경영하는 회사의 직원과 함께 이곳을 찾아갔다. 훌륭한 공연시설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찾아가보니 공연장이 그 지역의 종합운동장과 같은 곳에 있었다. 말하자면 지역 문화의 중심지 같은 곳이었다.이 곳에선 어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지구의 역사에서 현생 인류가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다. 50억 년 전쯤에 탄생한 지구에서 현생인류는 4만 년 전에 나타났다. 그 때 이 땅에는 우리 조상들보다도 선배인 다른 인류가 살고 있었다.최초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이보다 오래 전에 사라졌다. 그러나 한국의 경기도 연천 전곡리에서 구석기문화를 가졌던 호모 에렉투스
[외부 기고=김욱기 GS엘리시안 부사장] 한국은 세계가 알아주는 골프 강국이다. 그러나 한국의 골프 산업은 외화내빈이다. 경기 침체와 골프장 과잉공급으로 적자를 내는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한마디로 고사 직전이다. 이들의 경영난을 해소시켜줄 획기적인 대책들이 나와야 할 시점이다.돌이켜 보면 한국에서 골프 산업은 가능성이 큰 업종이었다.골프는 1900년경 국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IMF, 실패한 보초병의 일기 26] 그는 나와 같은 나이라고 했다. 그때 내 나이 서른두 살이었다. 외화자금실장실을 들어서는데 노크도 없었고 한 손은 주머니에 있지 않았나 기억된다.외화자금실장은 부장급으로 50세를 전후한 나이였다. 연배가 스무살은 더 위인 사람의 집무실에 이런 식으로 들어서는게 매우 이색적이었다. 다른 사람들에
[초이스경제 김용기 칼럼] 상당히 유명한 플루티스트가 있다. 그 부모와 잘 알고 지내고 있다.재능도 갖춰서 제법 훌륭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국내에서 충분한 활동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그는 여섯 살 때부터 플루트를 공부했다. 유학까지 다녀오는 과정에서 부모는 서울 강남의 큰 아파트 한 채를 팔았다. 그러고도 부족해서 빚까지 졌다. 그를 공부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