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조정...유로, 엔화, 파운드화는 비중 축소키로
인민은행 "위안화와 中경제가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것"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는 5년에 1번씩 이뤄지는 특별인출권(SDR)에 대한 심사를 마친 뒤 중국 위안화, 미국 달러화 비중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워싱턴발로 지난 15일 보도했다.

SDR은 5개 주요 통화로 구성하며, IMF 회원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담보 없이 인출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IMF는 오는 8월1일부터 SDR 통화 바스켓에서 위안화 비중을 10.92%에서 12.28%, 달러화는 41.73%에서 43.38%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유로화 비중은 30.93%에서 29.31%, 일본 엔화는 8.33%에서 7.59%, 영국 파운화는 8.09%에서 7.44%로 각각 내리기로 했다.

IMF는 성명에서 "이사회는 중국이 금융시장개혁에서 이룩한 진전을 폭넓게 인정했다"며 "중국은 앞으로 역내 위안화 시장을 더 많이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번 SDR 심사는 위안화가 2016년 SDR 통화 바스켓에 들어간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1년 늦게 열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이번 결정은 중국 위안화와 중국 경제를 세계가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주요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둥덩신 우한대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타임스에 "IMF 조치에 부응해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와 금융시장 개방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위안화는 앞으로 글로벌 지불과 결제, 외환 보유에서 역할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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