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경제지표 부진 소식이 국내증시 '발목'
외국인 · 기관 매도...코스피, 관망 속 2600 이탈
반도체 · 車 · 조선주 '하락', 일부 식품주 '껑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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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600선을 다시 이탈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도 짙은 가운데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8조원 대 초반에 머물렀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중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하락 전환해 오후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들이 970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들도 매도에 나섰지만 규모는 180억원 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주 등이 하락한 반면 제약바이오와 해운, 항공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부 식품주의 주가는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6만6300원, SK하이닉스는 1.78% 떨어진 11만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1.73%), 삼성전기(-1.56%) 등 IT 대형주들도 하락했다. LG전자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현대차(-1.34%), 와 기아(-1.27%)가 하락했다. 현대위아(-1.20%), 한온시스템(-2.21%)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현대모비스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주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등락 없이 마감했고 삼성SDI(-0.34%), LG화학(-0.59%), SK이노베이션(-0.73%), SK아이이테크놀로지(-2.14%) 등이 하락했다. 후성(5.97%) 주가는 껑충 뛰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2.04%), SK바이오팜(2.78%), 신풍제약(3.05%), 한미사이언스(2.81%), 종근당바이오(1.37%), 일동제약(1.09%) 등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91%), 셀트리온(-2.76%), 대웅제약(-2.67%), 녹십자(-1.37%) 등은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1.86%), 현대미포조선(-2.53%), 삼성중공업(-0.18%), 한국조선해양(-0.87%) 등 조선주들이 하락했다.

해운주 가운데 흥아해운(-3.54%), HMM(-2.89%) 등이 하락한 반면 대한해운(1.70%), 팬오션(0.76%) 등은 상승했다.

항공주에선 대한항공(-0.86%), 한진칼(-0.90%) 등이 내렸고 제주항공(1.47%), 진에어(0.29%) 등이 상승했다.

곡물가격 상승 전망 속에 사조동아원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고려산업(15.38%), 대한제분(14.37%) 등 사료주들이 치솟았다. 마니커(10.50%), 우성(10.12%), 한성기업(8.80%), 대한제당(7.23%), 샘표(7.06%) 등도 급등했다.

삼아알미늄(8.23%), 남선알미늄(2.96%) 등 비철금속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0.61%), KB금융(0.69%), 신한지주(0.12%), 삼성물산(0.43%), 카카오뱅크(1.04%), SK(0.20%) 등이 올랐고 NAVER(-0.36%), SK텔레콤(-3.11%), KT(-2.40%). 크래프톤(-4.93%), 엔씨소프트(-4.32%)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7.66포인트(0.29%) 하락한 2596.58를 기록했다. 개인이 61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82억원과 97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억6729만주, 거래대금은 8조3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4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15종목이 내렸다. 7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17포인트(0.37%) 상승한 856.2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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