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라 · 루나 폭락 여파...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필요성 등 거론
ECB, 디지털유로 테스트 등도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증시에서 업종별, 테마별 순환매 속에 디지털화폐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장중 급등세다. 테라(루나) 가상화폐 가격 폭락사태 영향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상용화 필요성이 거론될 조짐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1분 현재 케이씨티는 전일 대비 18.68% 뛰어오른 7560원에 거래 중이다. 한네트(+10.60%), 로지시스(+6.86%), 푸른기술(+5.69%), 케이씨에스(+4.84%), 한국전자금융(+3.58%) 등도 장중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뉴시스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최근 '스테이블 코인'으로 알려진 테라의 가격이 루나와 동반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투매를 불렀다. 결국 이들 두 가상화폐는 사실상 가치가 거의 없는 휴지조각과 같은 존재로 전락했고 루나는 각국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아예 퇴출됐다. 

국내 금융당국도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큰 충격을 안겨 준 테라와 루나 사태에 대해 현황 및 원인 파악을 지시하겠다고 지난 17일 밝힌 바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7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견해를 빌어 "테라의 붕괴가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에 당위성을 제공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 발행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또한 ECB(유럽중앙은행)에서도 같은 날 '디지털 유로' 관련 테스트를 본격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는 등디지털화폐 상용화 가능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국내 디지털화폐 관련주들이 장중 급등세를 보여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마로 묶인 종목들의 경우 펀더멘털(내재가치)보다는 수급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국내증시는 장중 강세다. 오전 9시 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36% 상승한 2629.90, 코스닥 지수는 0.75% 오른 872.34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히 "테마주는 상황에 따라 급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테마주에 투자할 때도 관련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지며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초이스경제의 일관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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