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이어 독일 금융계도 제재위협...에어프랑스 주가도 폭락

[초이스경제 정영일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 문제와 관련해 프랑스 은행에 메스를 가한데 이어 독일계 은행에까지 제재위협을 가해 미국과 유로존간 금융갈등이 고조될지 주목된다.

8일(유럽시각) 유럽증시가 일제히 추락했다. 영국의 주가지수가 6738.45로 1.25% 급락한 것을 비롯, 프랑스(-1.44%)와 독일(-1.35%) 등 유럽 3대 경제강국의 주가가 일제히 1%이상씩의 급락세를 연출했다. 
 
게다가 스페인(-1.72%) 이탈리아(-2.46%) 그리스(-3.58%) 등 주변국의 주가는 더 크게 떨어졌다.
 
이날 영국의 5월 산업생산이 부진한 것으로 발표된 데다 유로존 최대 맹주인 독일의 수출입지표 부진까지 겹친 것이 유럽전역의 주가를 강타했다. 그 뿐 아니다. 미국의 대(對) 이란 제제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미국 금융당국이 프랑스 BNP파리바은행에 89억달러의 대규모 벌금을 물린데 이어 독일계 은행에까지 제재의 손길을 가하고 나서면서 독일 은행주가 치명타를 맞았다.
 
이에따라 코메르츠방크의 주가가 4%이상 급락했고 도이치방크의 주가도 1%이상 하락했다. 
 
특히 최근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이런 미국의 조치에 대해 강력항의하며 미국 달러화 대신 중국 위안화와의 직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 독일 당국의 합세여부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프랑스 증시에서는 에어프랑스의 주가가 10%이상 폭락했다. 실적부진 여파다. 미국 델타항공 등이 하반기 가장 취약한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에어프랑스까지 실적 몸살을 겪고 있어 전세계 항공주의 동향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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