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풍림 관개 펌프 사용에 경유 대신 태양광 에너지로 바꿔
연간 경유 소비 1000t, 이산화탄소 배출 3410t 줄여

중국 타림사막 도로 우물 스테이션.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타림사막 도로 우물 스테이션.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에서 가장 큰 사막이며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유동사막(모래가 움직이는 사막)인 타클라마칸 사막을 가로지르는 타림사막 도로(전체 길이 522㎞)가 제로탄소 도로로 탈바꿈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4일 보도했다.

사막도로를 관장하는 페트로차이나 타림(Tarim)유전기지에 따르면 도로 옆 446㎞ 방풍림을 유지하기 위해 파야 했던 109개 우물 가운데 88개 우물 펌프를 경유로 가동하던 것을 태양광 에너지로 바꾸기로 하고 올 연초 공사에 착공해 지난 2일 완공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페트로 차이나는 "이번 공사 완공으로 연간 경유 소비 1000t, 이산화탄소 배출 3410t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막 도로가 제로탄소 도로로 탈바꿈한 것은 2030년 탄소피크, 206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모범 사례"라고 설명했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동서가 1000㎞, 남북이 400㎞인 중국 최대 사막으로, 사막을 관통하는 타림사막도로는 1995년 완공했다. 사막도로 완공으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에서 호탄까지 거리를 500㎞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모래가 도로를 덮는 것을 막기 위해 방풍림을 심었고, 이것을 유지하기 위해 다시 도로 주변에 우물을 파야 했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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