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교 이후 연속 3개월 대중 무역적자
지난달 한국의 대중 수출은 반도체만 증가
中 전문가...한국 기업, 중국 시장 급변 따른 전략 재조정 주문

중국 상하이 무역항의 컨테이너.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무역항의 컨테이너.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한국이 1992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처음으로 대중 무역적자를 3개월 연속 기록한 것은 원화가치 하락, 코로나19 영향과 같은 외부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특히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은 현재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상당수 한국 제품이 이제는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4일 보도했다.

중페이텅(鍾飛騰)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 및 글로벌 전략연구원 연구원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키려면 변화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하고, 오래된 전략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중국 시장은 소비의 고도화, 자체적으로 성장한 경쟁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 연구원은 이와 함께 "한중관계가 악화되면 불가피하게 양국 무역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중국 시장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1일부터 25일 현재 한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만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9% 늘어난 반면 다른 품목의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줄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한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은 607억 달러로 전년 대비 9.4% 늘었고, 수입은 653억 달러로 21.8% 늘어 46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2008년 이후 처음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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