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산업생산 양호했지만 유로화 약세 흐름 못 막아
美 7월 고용 52.8만명...연준 매파적 통화정책 강화 예상
美 10년물 국채금리 2.832%로 급등...엔화가치 134엔대 등락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큰폭으로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통화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2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188달러로 0.57% 하락했다. 독일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로화 약세를 막지 못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1.2087달러로 0.60% 내려갔다. 전날 파운드화는 영국 중앙은행의 0.5%포인트 금리인상 속에 강세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고개를 숙였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34.96엔으로 1.56% 껑충 뛰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일본 엔화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22분 기준 106.38로 전일 대비 0.81포인트(0.78%) 높아졌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26일(107.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 호조 속에 미국 국채수익률은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26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832%로 전날보다 0.156%포인트 껑충 뛰었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2만8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5만8000명 증가를 2배 이상 웃돌았다. 고용지표 호조 속에 연준의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금리 선물시장에서 60%를 넘어섰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소식 속에 뉴욕증시도 장중 내림세로 움직이는 가운데 달러가치는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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