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 2주 만에 공식석상 나와 이같이 강조
리 총리, 中경제 대표주자 6개성 간부 불러 좌담회, "모멘텀 떨어져선 안 돼"
7월 주요 경제 지표, 소매 판매 전년 대비 늘었지만 6월보다 증가세 주춤
中 전문가 "지방정부가 노력하면 하반기 성장률 5% 이상도 가능" 전망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16일 "최대한 긴박감을 갖고 경제 회복기초를 다지는 데 앞장서라"고 중국에서 경제가 가장 발달한 6개 성 주요 간부들에게 촉구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리 총리는 이날 광둥성 선전에서 남부 광둥성, 동부 장쑤성, 동남부 저장성, 동부 산둥성, 중부 허난성, 서남부 쓰촨성 6개 성 간부들과 좌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리커창 총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31일 국방부 주최 건군 95주년 리셉션 참석을 끝으로 중국 지도부가 여름 휴가차 공식 석상에서 일제히 사라진 뒤 2주일 만에 처음이다.

리 총리는 이날 "2분기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에 잘 대응했고, 6월 경제는 안정적으로 반등했다"며 "7월도 6월에 이어 연속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약간의 파동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리 총리는 "회복 모멘텀이 떨어지지 않아야 하며, 경제회복 기초를 공고히 하는 데 최대한 긴박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지방정부는 책임을 지고 시장주체가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지원하고, 현지인과 외지인 취업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6개 성은 국내총생산(GDP), 시장주체 총량과 일자리에서 중국 전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CCTV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15일 발표한 7월 경제 지표에서 산업 매출과 소매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6월보다는 증가세가 주춤해진 상황이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리창안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해당 매체에 "이번 좌담회는 경제력이 탄탄한 대표주자가 중국경제 회복에 앞장서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를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장쑤성, 저장성, 산둥성 등 동부지방은 중국에서 경제가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제조업과 무역업의 중요한 기지"라면서 "이들 지방이 하반기 투자와 소비 촉진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지방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된다면 중국은 하반기 성장률이 5% 이상을 달성할 것이고, 올해 전체 성장률도 합리적인 구간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우마오화 중국 광다은행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7월 주요 경제 지표는 중국 국내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진단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면 산업망의 회복과 소비자 물가를 잡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내수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