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치킨 독산점 매장(좌) 독산점 점주와 방송인 지석진(우)

 [초이스경제 백유진기자] 연예인들의 외식 사업 진출이 심상치 않다. 강호동을 필두로 지석진, 정형돈 등 유명 연예인들이 외식 시장에 진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예인 마케팅은 연예인이 가진 이미지를 이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기 쉽고, 연예인의 방송활동 자체가 브랜드 홍보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친숙하고 믿을만한 이미지의 연예인이 운영하는 브랜드는 소비자의 신뢰도와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연예인이 운영하는 외식 업체들은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끌 수도 있다.

국민MC 강호동이 지분을 보유한 ‘강호동 치킨678’은 론칭 1년 만에 전국 200호점이라는 실적을 내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강호동 치킨678`은 강호동을 슈퍼맨화 해 매장 인테리어에 사용함으로써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치킨에 한식을 접목시킨 ‘고추장사 치킨’부터 전통 간장 소스로 맛을 낸 ‘애간장 윙스’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런닝맨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예능에 완벽 적응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지석진도 치킨 브랜드에 발을 들였다. 지석진의 ‘국민치킨’은 순살 닭 튀김 위에 소스를 얹은 스테이크식 치킨으로 치킨 시장에 새로운 포맷을 제시한 퓨전 치킨 브랜드다. 적당한 양의 치킨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소비자들은 가격과 양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칠리, 카레, 크림, 페퍼 등 다양한 소스를 갖춰 메뉴도 다양하다. 국민치킨 관계자는 지석진이 조만간 국민치킨 매장을 오픈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그맨 정형돈은 2012년 ‘도니도니 돈가스’의 마케팅 및 제품 개발 등에 참여하며 외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정형돈은 ‘도니도니 돈가스’의 성공에 힘입어 신뢰감 있는 연예인 CEO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형돈은 돈가스 브랜드에 이어 햄버거 브랜드에도 자신의 이름을 걸었다. ‘도니버거’는 유기농 밀가루와 감자, 호주 청정우 수제 패티를 내세운 수제 햄버거 브랜드로 해외 가맹점도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연예인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외식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개그맨 출신 사업가 이승환은 벌집모양의 삼겹살을 주메뉴로 하는 ‘벌집삼겹살’로 큰 성공을 거뒀다. 최근에는 ‘카페 앤스맘’과 영업 라이센싱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카페 사업에 돌입했다. 카페 앤스맘은 ‘레몬치즈 스키니’로 유명세를 타고 서울 목동 맛집으로 알려질 만큼 인기다. 스타 요리사인 토니오와 함께 개발한 레몬치즈 스키니는 레몬즙으로 응고시킨 치즈를 사용한 메뉴로 상큼한 맛을 자랑한다.

국민치킨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예인들이 단순 광고 모델로 외식 사업에 진출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예인 마케팅은 연예인의 이미지가 곧 브랜드 이미지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위험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광고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떠한 방식이든 연예인이 외식 산업에 진출하는 경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