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언론인 출신으로 현재 풀무원 전략경영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강영철 사장(58)이 박근혜 정부의 규제개혁 작업을 이끌어갈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에 내정됐다.

 
국무조정실은 17일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 신임 규제조정실장에 언론인으로서 민간 CEO 출신인 강영철 풀무원 전략경영원장(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 내정자는 규제비용총량제, 규제 일몰제 등 집권 2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규제개혁 정책 전반을 이끄는 한편,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의 공동단장도 맡게 될 예정이다.

정부가 이번에 강 내정자를 6개월 이상 공석이던 규제조정실장에 발탁한 것은 식품분야의 대표적 강소기업인 풀무원의 전문경영인으로 10여 년 이상 활동하며 미국 현지에서 기업 인수합병 등 다양한 경험을 해온 그의 이력을 높이 산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식품산업 등 국내 산업 발전을 가로 막아온 규제 전반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춰 들여다보고 그 폐해를 혁파할 적임자로서 언론사 경제산업부장, 풀무원푸드 미주지역 대표 등을 두루 경험한 그를 인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박근혜 정부가 2기 내각 출범을 신호탄으로 세월호 참사의 후폭풍으로 전면 중단됐던 규제 개혁에 속도를 내는 등 이른바 국가개조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강영철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매일경제신문 경제부장, 산업부장, 지식부장, 논설위원 등을 거쳐 2003년 7월 풀무원 부사장으로 입사했으며 풀무원푸드 미주지역 대표를 거쳐 현재 전략경영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풀무원푸드 미주법인 고속성장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그는 매일경제신문 재임 중 '세계지식포럼'을 만든 주역으로 국민소득 2만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매경 비전코리아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국가 어젠더 개발 사업을 주도한 바 있다.  성품이 부드러우면서도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언론인으로서 또 기업인으로서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경영학자인 바베트 벤수산, 크레이크 플라이셔 등이 공동저술한 ‘전략·경쟁 분석’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한 바도 있다.  벌써부터 '한국판 미스터(Mr.) 규제개혁' 을 선정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국무조정실은 “신임 강 내정자는 현장에서 정부의 각종 규제를 누구보다 직접 경험한 인물”이라며 “민간기업 CEO로서 전략적 마인드와 피규제자로서의 현장경험, 언론인의 분석 능력 등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라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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