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김치, 된장찌개 등을 즐겨먹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장량보다 2.4배정도 높다. 나트륨 과다가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지난 2012년부터 식품업계에선 자율적인 '나트륨 저감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런가운데 2년간 나트륨함량을 줄인 9개의 식품군 165개의 제품에서 평균 21%의 나트륨이 감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해마다 나트륨 함량이 감소된 제품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함량 감소 비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 감소 제품은 식품제조업체가 제출한 저감 제품 중 장류의 경우 3%이상, 그 외 식품의 경우 9%이상 나트륨 함량이 감소된 경우 선정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엔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제품 수가 70개로 나타났다. 그 중 라면류가 60개로 가장많았고 장류(16개), 김치류(9개), 치즈류(9개) 순이었다. 나트륨 함량 감소율은 라면류가 19%, 장류 10.3%, 김치류19.2%, 치즈류 32.5%였다.

업체별로는 오뚜기가 나트륨 저감화에 가장 적극적이었으며 농심과 대상이 그 뒤를 이었다.

오뚜기는 진라면(21.8%), 열라면(21.9%), 면사랑 평양물냉면(59.2%) 등 면제품의 나트륨 저감율이 돋보였다. 농심도 대표적인 라면업체답게 라면 제품에서 9.3%(감자면)~23.6%(너구리 컵)의 저감율을 보였다.

한편 외식과 급식분야에서도 나트륨이 줄어든 메뉴와 급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외식의 경우 지난 2013년 선정한 '나트륨 줄인 메뉴 프랜차이즈' 모델 8개 업체의 18개 메뉴에서 나트륨이 12%줄었다.

8개 업체는 놀부부대찌개, 봉추찜닭, 오니기리와이규동, 이바돔감자탕, 토다이, 병천 황토방순대, 누리마을감자탕, 이학갈비 등이다. 올해엔 롯데리아, 세븐스프링스, 오봉도시락, 밀크밥버거, 치킨매니아, 한솥도시락, 본도시락 등이 나트륨을 줄인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급식에서는 한끼당 나트륨 함량 1300mg 을 목표로 정해 '건강삼삼급식소'를 지정, 운영 하고 있는데  급식업체 12개가 참여해 올해 4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식약처는 "식품업계가 자발적인 나트륨 저감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 하루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OECD 국가 중 5위(4583mg)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나트륨 저감화 기술 및 정책 반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식약처와 공동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해태제과(스낵류), 매일유업(가공치즈), 일미농수산(절입식품), 청아굿푸드(장조림), CU(도시락), 아워홈(탕, 찌개), 원일식품(오리엔탈드레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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