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이미지광고 싸고 논란 가열…네티즌 공세 잇따라


최근 현대중공업 기업 이미지 광고가 여러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오너인 정몽준 의원과 광고에 출연 중인 국민배우 안성기씨간 각별한 인연이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이 안성기씨의 광고 출연과 관련, ‘미묘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안씨와 정의원 간의 향후 새로운 관계설정 여부가 주목된다.

재계와 연예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많은 연예인이 보수 정치인과의 특수관계 맺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정치인과 친분을 맺었다가 네티즌의 집중 공격을 받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국민배우 안성기씨의 현대중공업 이미지 광고출연은 안씨에게 있어 얼마간의 비난이 예견되는 상황이었다. 올들어 안씨는 현대중공업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각 매체를 통해 내보내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업이 있습니다”라는 일명 ‘안성기편 광고’에 장기 출연중이다.

특히 이 광고는 올 총선을 앞두고 시작돼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총선 당선에 이어 연말 대선 출사표까지 던진 정몽준 의원과 연관시켜 이 광고를 평가하는 네티즌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일부 네티즌이 정의원과 안씨를 싸잡아 비난하는 글도 인터넷상에서 종종 표출되고 있다. 정씨가 주주로 있는 삼호중공업과 관련해 비정규직 직원의 산재가 발생하는 점을 내세워 이 광고를 공격하는 글이 올랐는가 하면 최근엔 28세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가 죽었다는 글과 함께 광고를 비난하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 이 광고를 비난하는 과정에서 일부 네티즌은 정의원이 감옥가면 안씨는 사식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는 가혹한 비난글을 올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이런 성향으로 볼 때 안성기씨는 분명 정몽준 의원과 관계 있는 기업 광고에 출연해 얼마간의 이미지 손실을 입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의원과 안씨간 특별한 친분 관계가 최근들어 새삼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지 훼손…광고효과도 떨어져

잘 알려진대로 정의원과 안씨는 ROTC(학군) 장교출신으로 그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안씨가 학군 12기로 정의원(13기)보다 한 기수 빠르다.

이런 각별한 인연 때문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두사람은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두사람은 2022년 FIFA월드컵 유치위원단에도 함께 참여해 일을 하고 있을 정도다.

안씨가 네티즌의 곱지 않은 시각에도 불구, 현대중공업 이미지 광고에 출연한 것도 이런 각별한 인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측은 최근들어 안성기 편의 광고 효과가 많이 떨어졌다고 보고 하반기에 내보낼 다른 기업이미지 광고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안성기편 후속으로 어떤 이미지 광고를 새로 내놓을 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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