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CPI 8.3% 상승, 근원 CPI 6.3% 상승...예측 상회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에 9월 연준 75bp 금리인상에 무게
달러가치 '치솟고', 유로·파운드 가치는 '뚝', 엔화환율 '크게 올라'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폭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악화시키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에 힘을 실어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9976 달러로 1.44%나 폭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499 달러로 1.57%나 폭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44.44 엔으로 1.12%나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 3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9.85로 1.40%나 크게 치솟았다.

CNBC는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3% 올랐으며,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며 "이는 다우존스 추정치인 연간 8% 상승과 월간 0.1% 하락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CNBC는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연간 6.3%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며 "이는 다우존스 추정치인 연간 6% 상승과 월간 0.3% 상승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또한 CNBC는 "휘발유 지수가 월간 10.6%나 하락하며 8월 에너지 가격은 월간 5%나 떨어졌다"며 "월간 CPI는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임대료 및 식품 비용 등의 증가로 상쇄됨에 따라 8월에 예기치 않게 상승한 것"이라고 전했다.

CNBC는 "이같은 데이터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예측을 뒤집는 것으로, 다음주 예정된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의 75bp(0.75%) 금리인상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고 전했다.

이에 CNBC는 "8월 CPI 발표 직후 달러의 가치는 치솟았으며,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는 폭락했고, 엔화 환율은 급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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