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급등, 유가 추락 등 양대 이슈가 뉴욕증시 타격
美 8월 소매판매 호전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이 기술주 압박
국제 유가 추락은 뉴욕증시 에너지 섹터 주가 짓눌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전일의 소폭 상승세를 뒤로하고 다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 호전에 따른 금리인상 걱정 증가 및 국채금리 급등, 경기침체 우려 속 국제 유가 추락 등이 뉴욕증시를 짓눌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강조했다. 에너지, 기술주 부진이 이날 증시하락을 주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961.82로 0.5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01.35로 1.1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552.36으로 1.43%나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25.23으로 0.72% 하락했다.

CNBC는 "이날 S&P 11개 섹터 중 단 2개 섹터만 상승할 정도로 증시 분위기가 우울했다"고 전했다. 섹터별로 보면 헬스케어(+0.55%) 금융(+0.31%) 등 단 두 섹터만 오름세로 마감했다. 재량소비(-0.67%) 필수소비(-0.89%) 등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축에 속했다. 반면 이날 미국산 국제 유가가 3% 이상 크게 떨어진 가운데 에너지 섹터(-2.54%)는 11개 섹터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금리 급등 속에 고금리에 취약한 테크놀로지 섹터(-2.37%)도 급락했다. 유틸리티(-2.53%) 부동산(-2.24%) 등의 섹터도 2% 이상씩 떨어졌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어도비(-16.79%)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며 S&P500과 기술주 지수를 동시에 짓눌렀다. 어도비의 경우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피그마를 200억 달러(한화 약 28조원)에 인수키로 한 가운데 주가가 크게 추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애플(-1.89%)의 주가도 뚝 떨어지며 주요 지수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2.71%) 세일즈포스(-3.43%)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다우존스 지수를 짓눌렀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로이터 예상치(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소매판매 급등 속에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3.46%로 전일의 3.41% 대비 1.31% 더 높아졌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 유가 추락, 어도비 주가 곤두박질 속에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하락했고 특히 고금리에 취약한 기술주 지수의 낙폭이 두드러졌다고 이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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