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회의 결과 발표 촉각 속, 국내증시도 힘 잃어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속, 외국인 · 기관 총 3300억 매도
코스피 2340선 후퇴...조선 · 해운 · 화장품주는 '상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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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340선까지 밀려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독일의 생산자물가 폭등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글로벌 경제 부진 우려와 맞물리면서 지수를 위축시켰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0원대로 고공행진하며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자극했다. 매매도 크게 줄어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종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6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가며 이날에만 2700억원어치를 쏟아냈고 기관들도 660억원어치를 팔았다. 시총 상위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종별로는 IT와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주 등이 하락했다. 조선과 해운, 화장품주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0% 하락한 5만53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 때 5만5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등락 없이 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1.90%), LG디스플레이(-2.44%), 삼성전기(-1.95%) 등 IT 대형주들도 내렸다.

현대차(-0.76%)와 기아(-0.87%)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1.62%), 현대위아(-2.05%), 한온시스템(-0.97%), 만도(-1.92%) 등 부품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83%), LG화학(-0.79%), 삼성SDI(-2.37%), SK이노베이션(-0.28%) 후성(-3.10%), SKC(-1.90%)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75%), 셀트리온(-3.70%), SK바이오사이언스(-2.25%), SK바이오팜(-4.07%) 등 바이오 대형주들이 하락했다. 한미약품(-15.54%)와 한미사이언스(-14.64%)가 신약 허가 이슈 속에 급락했고 일동제약(-4.61%), 대웅(-2.63%), 한올바이오파마(-2.61%) 등도 내렸다.

대우조선해양(8.93%), 삼성중공업(4.90%), 현대미포조선(3.34%) 등 조선주들이 껑충 뛰었다. HMM(1.49%), 팬오션(2.81%), 대한해운(6.56%) 등 해운주들이 상승했다.

화장품주들은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기대감 속에 힘을 냈다. 애경산업(5.51%), LG생활건강(2.80%), 토니모리(0.80%) 등이 상승했다.

항공주에선 대한항공(0.19%), 한진칼(3.69%) 등이 올랐고 제주항공(-1.25%), 에어부산(-1.19%)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동국제강(0.73%), 휴스틸(2.65%) 등이 상승한 반면 POSCO홀딩스(-0.63%), 현대제철(-1.1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29%)와 카카오(-1.99%)가 나란히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물산(-0.88%), KB금융(-2.30%), 신한지주(-1.09%), SK(-0.89%), LG(-0.37%)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64포인트(0.87%) 떨어진 2347.21로 마감했다. 개인이 326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38억원과 66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6706만주, 거래대금은 6조1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7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80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46포인트(0.72%) 하락한 754.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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