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속, 국내증시도 '냉각'
원-달러 환율 급등 속, 외국인 · 기관 총 3400억 매도
코스피 2330선 밀려...반도체 · 車 · 건설 · 철강주 '하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LIG넥스원 등 방산주 '상승'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2330선까지 밀려났다. 지난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과 강력한 통화긴축 예고로 국내증시도 얼어붙었다. 글로벌 경기부진 우려, 러시아의 총동원령 선포에 따른 경계감, 미국증시 선물 하락 등도 코스피 지수를 위축시켰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10원까지 치솟으며(원화가치 약세)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자극했다. 다만 외국인들은 이날 600억원 매도에 그치면서 지수 낙폭을 어느 정도 방어했다. 기관들은 28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반도체주와 NAVER, 카카오 등 플랫폼주들이 각각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대형주들의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 건설, 철강, 해운주 등이 하락했다. 조선과 방산, 식품주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3% 하락한 5만4400원, SK하이닉스는 2.27% 떨어진 8만6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3.07%), LG디스플레이(-1.07%), 삼성전기(-3.19%) 등 IT 대형주들도 내렸다.

현대차(-1.78%)와 기아(-0.63%)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1.18%), 현대위아(-1.53%), 한온시스템(-1.46%), 만도(-2.25%) 등 부품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2차전지주에선 LG에너지솔루션(1.88%), LG화학(0.16%), 삼성SDI(1.62%), 포스코케미칼(2.23%) 등이 올랐고 SK이노베이션(-1.68%), SKC(-1.46%)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일성신약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미약품(1.27%) 등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3%), SK바이오사이언스(-1.65%), SK바이오팜(-2.67%), 대웅(-4.04%), 녹십자(-4.29%), 한올바이오파마(-8.05%) 등은 하락했다.

건설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DL이앤씨(-2.47%), 계룡건설(-2.61%), 대우건설(-3.68%), GS건설(-2.57%), 현대건설(-1.83%) 등이 하락했다.

POSCO홀딩스(-1.05%), 고려제강(-2.36%), 현대제철(-2.98%), 동국제강(-4.35%) 등 철강주들이 하락했다.

조선주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미포조선(7.84%), 대우조선해양(4.22%), 현대중공업(3.72%), 삼성중공업(1.73%) 등이 상승했다. HMM(-2.70%), 흥아해운(-1.33%), 팬오션(-1.09%) 등 해운주들은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2%), LIG넥스원(2.31%), 한국항공우주(1.37%) 등 방산주들이 올랐다.

식품주 가운데 고려산업(20.15%), SPC삼립(6.45%), 샘표(6.61%), 대한제당(6.32%), 삼양식품(3.20%) 등이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화솔루션이 3.34% 올랐다. NAVER(-3.05%), 카카오(-4.22%), 삼성물산(-0.89%), SK(-0.67%), 카카오뱅크(-3.99%)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90포인트(0.63%) 하락한 2332.31을 기록했다. 개인이 313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0억원과 283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3610만주, 거래대금은 7조2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9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79종목이 내렸다. 5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0.46%) 하락한 751.4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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