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은행 시장 개입 · 美 국채금리 하락이 증시 '훈풍'
원-달러 환율 '장중 출렁'...외국인, 11거래일 만에 순매수
코스피, 장중 2210 회복 후 막판 오름폭 대부분 반납
제약바이오 · 철강 · 조선 · 방산주 '혼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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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간신히 상승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융시장 개입과 미국 국채금리 하락,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하락(위안화 가치 강세) 등이 국내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24원까지 밀리면서(원화 가치 강세)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장 막판에 1440원 부근까지 치솟으며 코스피 지수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증시 선물도 낙폭을 키우면서 코스피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들이 11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선 가운데 이날 21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장중 순매수하던 기관들은 막판 매도로 전환했지만 매도 규모는 20억원 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건설주 등이 상승한 반면 반도체와 IT 대형주, 건설, 항공, 해운주 등은 하락했다.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철강, 조선, 방산주 등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7% 하락한 5만2800원, SK하이닉스는 0.49% 떨어진 8만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1.64%), LG디스플레이(-0.83%), LG이노텍(-0.72%), 삼성전기(-1.32%) 등 IT 대형주들도 내렸다.

현대차(1.11%)와 기아(0.81%)는 상승했다. 현대모비스(1.54%), 현대위아(1.63%), 만도(4.06%) 등 부품주들도 올랐다. 2차전지주에선 LG에너지솔루션(1.50%), 삼성SDI(0.35%), LG화학(0.18%) 등이 올랐고 SK이노베이션(-1.68%), 포스코케미칼(-3.47%)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6.00%), 셀트리온(2.70%), 대웅제약(4.87%), 신풍제약(4.66%) 등이 상승한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2.65%)는 하락했다. 일동제약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철강주 중 세아제강(4.78%), 세아특수강(2.08%) 등이 올랐고 현대제철(-1.19%), POSCO홀딩스(-3.73%) 등이 내렸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중공업(1.75%), 현대미포조선(1.00%) 등이 상승했고 한국조선해양(-2.24%), 삼성중공업(-0.56%) 등은 하락했다.

방산주에선 한국항공우주(4.04%), LIG넥스원(0.89%), 퍼스텍(7.01%) 등이 상승한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8%), 한화시스템(-1.79%) 등이 하락했다.

현대건설(-0.79%), GS건설(-3.33%), 계룡건설(-3.85%), 동부건설(-1.64%)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항공주 가운데 대한항공(-0.90%), 제주항공(-3.41%), 에어부산(-4.98%), 아시아나항공(-2.03%) 등이 하락했다. HMM(-3.88%), 대한해운(-5.05%), 팬오션(-1.64%) 등 해운주들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1.44%), 신한지주(0.15%), SK(0.77%), LG(0.95%) 등이 올랐다. NAVER(-2.00%)와 카카오(-1.76%)는 마감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텔레콤(-2.53%), 카카오뱅크(-5.9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4포인트(0.08%) 상승한 2170.9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18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32억원과 2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9919만주, 거래대금은 7조1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44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17종목이 내렸다. 7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18%) 오른 675.0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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