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 재확인 · 애플 투자의견 하향 등이 국내증시 '발목'
원-달러 환율 장중 1430원 이하 안정 속, 외국인 이틀째 매수
개인 매도, 코스피 2150선 밀려...자동차 · 2차전지주 하락
SK텔레콤 · KT 등 통신주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0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매도 공세 속에 2150선까지 밀려나며 이틀 만에 연중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미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의원들의 금리인상 지지 발언과 미국의 주간 고용 호조 등이 긴축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소식 속에 국내증시도 냉각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애플 투자의견 하향, 3분기 국내외 기업 실적 우려, 독일 등 유럽 지역의 인플레이션 심화 등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위안화 환율 소폭 하락(위안화 가치 강세), 미국증시 나스닥 선물 상승 등 일부 긍정적인 요인에도 지수는 고개를 숙였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등락하다가 장 막판에 다시 약세로 가닥을 잡았다. 개인들이 2800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 아래에서 비교적 안정되고 외국인들은 이틀째 매수에 나선 가운데 이날 16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통신주 등이 상승한 반면 자동차와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와 건설, 철강, 조선주 등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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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5% 상승한 5만3100원, SK하이닉스는 2.85% 뛰어오른 8만3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0.77%), LG디스플레이(0.42%)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2.75%)와 기아(-3.49%)는 하락했다. 현대모비스(-3.29%), 현대위아(-3.69%), 한온시스템(-8.37%)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07%), 삼성SDI(-3.53%), LG화학(-2.01%), SK이노베이션(-1.71%), 후성(-1.66%), 포스코케미칼(-1.96%)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2.63%), 종근당(0.77%)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74%), SK바이오사이언스(-4.97%), 일동제약(-6.98%), 신풍제약(-6.79%), 대웅제약(-2.17%)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 가운데 한미글로벌(2.90%), DL건설(4.68%) 등이 상승한 반면 DL이앤씨(-1.44%), 동부건설(-2.78%), GS건설(-2.80%)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에선 세아제강(3.86%), 대한제강(2.52%) 등이 올랐고 POSCO홀딩스(-3.87%), 현대제철(-3.87%) 등이 내렸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미포조선(1.48%), STX중공업(2.65%) 등이 상승했고 한국조선해양(-1.88%), 대우조선해양(-1.30%) 등은 하락했다.

SK텔레콤(1.60%), KT(1.83%) 등 통신주들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2.15%), 한국전력(2.03%), 한화솔루션(1.83%) 등이 올랐고 NAVER(-1.53%), 삼성물산(-1.90%), SK(-1.79%), LG(-0.67%), 두산에너빌리티(-0.35%)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44포인트(0.71%) 하락한 2155.4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54억원과 107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81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3264만주, 거래대금은 7조7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1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61종목이 내렸다. 5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2포인트(0.36%) 하락한 672.6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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