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제조업 PMI 49.2, 기준선 하회에 경기·수요 위축신호
美 8월 석유생산량은 1200만 bpd 수준, 코로나19 이후 최대치
관계자 "바이든 대통령, 석유회사에 생산 확대 촉구할 것"
SPR 재고 방출도 진행...국제유가 '뚝'
천연가스 가격은 '대폭등', 미국증시 에너지섹터도 '올라'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1일(이하 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반면, 천연가스의 가격은 대폭등했다.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는 올랐다. 최근 중국의 경기지표 악화와 코로나19 봉쇄 확대에 따른 원유 수요 약화에 이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이날 국제유가는 이같은 흐름을 나타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9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6.21 달러로 1.92%나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8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2.61 달러로 1.24%나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9분 기준 1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6.30 달러로 10.89%나 크게 오르며 대폭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689.83으로 0.60% 상승했다. 엑슨모빌(+0.10%)과 셰브론(+0.51%)의 주가는 오른 반면, 코노코필립스(-0.85%)의 주가는 떨어지며 빅오일 3인방의 주가는 엇갈렸다.

CNBC는 "이날 정부의 월간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8월에 일일 약 1200만 배럴(bpd)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CNBC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연설과 함께 가정의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 석유 및 가스 회사에 그들의 기록적인 이익의 일부를 투자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말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석유 회사들의 세금 패널티와 함께 또다른 제한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는 이전부터 석유 회사들에게 발생한 이익을 주식 매입과 배당금에 사용 하기보다 생산을 늘릴것을 요구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CNBC는 "행정부는 공급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SPR) 재고 방출에도 의존해왔다"며 "총 1억 8000만 배럴을 방출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따라, 지난 주 SPR에서 약 190만 배럴이 방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CNBC는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공장 활동은 10월에 예기치 않게 감소해 수요 악화를 불러일으켰다"며 "이날 조사에 따르면 이는 지속적인 코로나19 제한 정책으로 인한 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CNBC는 "앞서 발표된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며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나타냈다"며 "전문가는 제로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는 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에 CNBC는 "올해 첫 3분기 동안 중국의 원유 수입은 4.3% 감소해, 적어도 2014년 이후 첫 연간 감소를 기록했다"며 "미국의 생산량 증가 기대에 이어 기록적인 수요 악화 신호에 이날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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