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둘러싼 중동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엔 특히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져 실제 시장 동향이 주목된다.

28일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지난 25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은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300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날 금 선물 8월물 가격은 온스당 12.5달러(1%) 오른 1303.3달러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탓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에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커 주목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연합은 이번주에 강도 높은 대 러시아 제재조치를 내놓고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러시아 관련 무기거래 금지와 러시아의 자본시장 접근 금지 등 강도 높은 대 러시아 제재조치가 이미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러시아의 반발이 아주 클 전망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반군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이에 러시아가 반군지원을 강화하고 있고 미국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미-러 관계가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태는 우크라이나 보다 더 큰 위기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과 관련해 민간인 시설은 물론 종교시설에 까지 마구잡이 타격을 가하자 아랍권의 반 이스라엘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자칫 중동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미국과 유엔이 이번주에 얼마나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펼치느냐가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이 이처럼 위기감을 더해가면서 특히 금값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금값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와우넷파트너 관계자는 “금값이 지난 주말 이미 13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이번주에도 1310달러, 또는 1315달러선까지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주요국 주가가 출렁일 경우 이 또한 금값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악화돼 알루미늄과 구리 등 다른 비철금속 가격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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