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 우려 · 中 코로나 · 한국 수출부진 등이 증시 '강타'
원-달러 환율 장중 1350원 대 급등 속, 외국인 1600억 매도
코스피 1%대 하락, 2410선 밀려...2차전지 · 화장품주 '급락'
우리금융지주 · KB금융 · 하나금융지주 · 한화생명 · 삼성생명 '상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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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1% 넘게 하락하며 241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감이 이어진 데다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 소식 등이 국내 증시를 짓눌렸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11월 수출 부진(20일까지), 뉴욕증시 선물 하락 등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대로 뛰어오른 가운데 외국인들은 16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거래도 부진해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원 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조선, 해운, 건설주 등이 하락했고 중국 코로나 이슈 속에 화장품주들도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은행 등 금융주들이 상승했고 카타르 월드컵 기대감 속에 일부 음료주 등이 선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65% 하락한 6만1400원, SK하이닉스는 2.38% 떨어진 8만6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2.07%), LG디스플레이(-0.34%), 삼성전기(-1.08%) 등 IT 대형주들도 내렸다.

현대차(-0.88%)와 기아(-1.21%)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23%), 현대위아(-0.83%), 한온시스템(-0.80%)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4.18%), LG화학(-3.12%), 삼성SDI(-1.00%), SK이노베이션(-1.16%), 후성(-1.13%)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일진머티리얼즈(-5.84%), 솔루스첨단소재(-6.58%) 등 2차전지 소재주들도 급락했다.

조선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삼성중공업(-3.94%), 대우조선해양(-4.23%), 현대중공업(-2.98%), 한국조선해양(-1.54%) 등이 하락했다. HMM(-0.74%), 대한해운(-2.76%), 팬오션(-1.92%) 등 해운주들이 하락했다.

건설주 가운데 동부건설(-4.22%), GS건설(-3.82%), 현대건설(-2.68%), HDC현대산업개발(-3.12%) 등이 하락했다. 중국 코로나 우려 속에 LG생활건강(-4.37%), 아모레G(-7.57%), 애경산업(-2.93%), 아모레퍼시픽(-2.53%) 등이 하락했다.

우리금융지주(2.98%), KB금융(1.43%), 하나금융지주(1.33%) 등 은행주들과 한화생명(2.68%), 삼성생명(1.20%) 등 생명보험사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음료주 가운데 하이트진로(0.56%), 롯데칠성(1.08%) 등이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68%)가 올랐고 셀트리온(-0.56%), SK바이오사이언스(-2.84%), 일동제약(-9.51%), 신풍제약(-7.09%), JW중외제약(-6.19%)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62%), 카카오(-2.43%), SK(-1.18%), 카카오뱅크(-3.07%), 한국전력(-1.02%)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4.98포인트(1.02%) 하락한 2419.50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0억원과 79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62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3338만주, 거래대금은 6조9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0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61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3.35포인트(1.82%) 떨어진 718.5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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