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 속, 글로벌 경기 둔화 이슈 부각
원-달러 환율 장중 급등 속...외국인 · 기관, 4000억 순매도
코스피 1%대 하락, 2390선 후퇴...삼성전자 & 車 · 철강 · 건설주 '하락'
HMM · 팬오션 · 대한해운 등 해운주 '급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1% 넘게 하락하며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400선을 이탈했다. 미국의 고용 호조에 이어 서비스 지표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테슬라의 중국공장 생산 감소 전망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부각됐다.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 기대감은 선반영 됐다는 평가 속에 국내증시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오는 8일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둔 관망세도 나타나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원 넘게 급등(원화가치 약세)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930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들도 30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6만원 이하로 내려간 것을 비롯해 자동차, 철강, 건설, 해운주 등이 하락했고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들도 힘을 잃었다. 조선주들은 수주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2% 하락한 5만92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등락 없이 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가 0.41% 상승했고 LG이노텍(-4.53%), 삼성전기(-2.50%) 등이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현대차(-0.60%)와 기아(-0.76%)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1.44%), 현대위아(-2.56%), 한온시스템(-1.28%)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2차전지주에선 삼성SDI(1.29%)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0.53%), LG화학(-1.44%), 포스코케미칼(-0.24%)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60%), SK바이오사이언스(2.66%), 유한양행(4.31%)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0.86%), 신풍제약(-2.69%), 일동홀딩스(-3.28%)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들이 힘을 냈다. 현대중공업(3.93%), 한국조선해양(0.95%), 현대미포조선(0.37%) 등이 상승했다. HMM(-3.21%), 팬오션(-2.65%), 대한해운(-3.41%) 등 해운주들은 하락했다.

POSCO홀딩스(-2.39%), 세아특수강(-3.64%), 현대제철(-4.15%), 고려제강(-6.51%) 등 철강주들이 하락했다. 건설주에선 HDC현대산업개발(-3.46%), GS건설(-2.31%), 동부건설(-2.73%), 현대건설(-1.64%)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LG생활건강(-3.78%), 아모레퍼시픽(-3.23%), 한국콜마(-4.00%), 아모레G(-4.78%)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3.13%), 카카오(-3.45%), 삼성물산(-0.43%), SK(-0.71%), LG(-1.24%), 두산에너빌리티(-1.55%)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6.16포인트(1.08%) 하락한 2393.16을 기록했다. 개인이 379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9억원과 307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5974만주, 거래대금은 6조2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14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53종목이 내렸다. 4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88포인트(1.89%) 떨어진 719.4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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