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1일(미국시각) 금값이 또 떨어졌다. 사흘연속 하락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된 데다 아시아지역 매수세가 위축된 탓이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존재하면서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미국 금 시장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8월물 가격은 온스당 13.6달러(1.1%) 하락한 1281.3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3.1%나 떨어졌다. 
 
전날 발표된 미국 2분기 GDP가 4%로 서프라이즈를 나타낸 것이 이날에도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노동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비용지수가 0.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0.5%증가)를 웃돈 것도 금값엔 악재 요인이다. 미국 고용비용지수가 호전된다는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및 조기 금리인상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익일 발표될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도 금값 동향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20만명을 웃돌 경우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아시아지역의 금 관련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는데다 예상보다 빠른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금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익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동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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