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TV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최근 지상파 3사가 일요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 시작시간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KBS가 예고없이 '슈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7분 먼저 시작했으며 MBC의 경우 KBS의 느닷없는 편성에 대항하듯 기존보다 10분 앞당겨 '일밤-아빠 어디가'를 방송했다.

이런가운데 SBS가 '나홀로 원칙주의'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지난주 방송분(3일)부터 시작시간을 10분가량 앞당겼다.

그러나 4일 닐슨코리아의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SBS의 일요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는 시청률 7.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타방송사 예능과의 경쟁에서 또다시 밀려났다.

반면 KBS '해피선데이'는 13.5%로 선두를 유지했고 MBC '일밤'도 12.7%를 기록했다.

SBS가 이처럼 방송시작 시간을 10분 앞당긴 이유는 앞서 KBS와 MBC가 방송시간을 변경한 것이 시청률을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방송분 시청률을 통해 중요한 것은 방송시작 시간이 아닌 컨텐츠 자체임이 드러났다. 실제로 같은 채널의 프로그램인 '런닝맨'의 경우 10.0% 의 시청률을 기록한 데 반해 '룸메이트'의 시청률은 5.2%에 머물렀다. 반면  KBS의 경우 '슈퍼맨이 돌아왔다' 14.8%, '1박 2일' 12.8%를 유지하고 있다. MBC도 '아빠 어디가'는 9.2%를 유지하다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끝난 후 시청자들이 '진짜 사나이'로 채널을 돌리며 16.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아빠 어디가'는 육아예능이 식상해지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듯 했지만 각각 새로운 멤버 캐스팅과 2기체제 안착으로 다시 일어났다.

지상파 3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경쟁하듯 시작시간을 앞당겨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 아니라 신선한 에피소드와 경쟁력 있는 코너개발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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