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연기자 '서인국'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2009년 첫방송된 '슈퍼스타K'는 당시 국내에선 낯설었던 오디션 형식을 도입해 큰 성공을 거뒀다. 엄청난 실력을 갖춘 일반인들이 방송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은 신선함을 느꼈고 이들의 치열한 경쟁은 프로그램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여기서 서인국은 훈훈한 외모에 트레이닝을 통해 음역을 높였을 정도의 노력을 더하며 첫 우승자리를 거머쥐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대중들은  오디션 스타로 떠오른 서인국이 지상파와 케이블, 스크린까지 오가며 활동하는 가수 겸 배우가 될지 상상하지 못했다.

이후 서인국은 성시경과 박효신이 소속된 젤리피시엔터테인먼트에 안착해 1집 '사랑해U', '애기야'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였지만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이유로 지상파 출연이 제한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서인국은 이에 굴하지 않고 KBS의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합창단원이 되기 위해 또다시 오디션을 감행한다. 많은 이들이 그가 비중없는 합창단원을 위해 오디션을 보는 사실에 의아해했지만 특유의 넉살과 실력으로 합창단원 오디션에도 합격했다. 그 후 이 코너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또다시 서인국이란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서인국이 그저 노래잘하는 가수로만 머물렀다면 지금처럼 큰 매력을 어필하진 못했을 것이다. 서인국은 지난 2012년 KBS2의 '사랑비'를 시작으로 연기에 도전하기 시작한다. 비록 이 드라마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며 큰 화제가 되지 못했지만 서인국은 곧바로 tvN의 '응답하라 1997'에서 경상도 남자 윤윤제 역할을 잘 소화해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다. 이 드라마는 당시 추억을 자극하는 소재와 신선한 배우들의 활약으로 평균시청률 7.6%라는 쾌거를 달성해낸 바 있다. 이에 서인국은 지상파에서의 러브콜을 받으며 MBC '아들 녀석들', SBS '주군의 태양'에서 활동을 이어나간다.

드라마 직후 서인국은 '노브레싱'이라는 영화로 스크린에 도전한다. '노브레싱'은 명문 체육고등학교 수영 유망주들의 맞대결을 그린 청춘영화다. 이종석 등 모델출신의 연기자들이 대거 캐스팅된 이 영화에서 서인국은 수영선수로 변신하기 위해 6개월간 14kg을 감량하며 모델에도 뒤지지 않는 몸매를 선보였다.

서인국은 올해도 바쁘게 움직였다. 싱글앨범 '봄타나봐'를 발표하며 국내 8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또한 tvN의 '고교처세왕'에서는 고등학생이 대기업 간부로 입사해 벌어지는 스토리를 이끌어가며 앞서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는 최초로 1인 2역에 도전해 적극적이고 활발한 고등학생 민석역과 냉철한 이성주의자 형석역을 동시에 소화해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서인국의 모습과 현재 그의 모습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시청자들이 그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뛰어난 외모나 천재적인 재능이 아니다. 지난 5년간 보여준 그의 도전과 변신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해가 거듭할수록 성장해가는 모습에 이제 대중들은 그에게 반짝스타가 아닌 '만능엔터테이너', '믿고보는 배우', '오디션이 낳은 최고의 스타'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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