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삼탄이 동부건설의 동부발전당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동부건설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고 삼탄은 '삼수' 끝에 석탄화력발전 사업권을 손에 넣어 석탄과 발전사업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됐다. 

산업은행은 5일 "동부발전당진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SK가스와 삼탄 2곳 중 삼탄을 선정하게 됐다"며 "이르면 이번주 삼탄과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부발전당진 매각 예비입찰에는 SK가스와 삼탄 외에도 대림산업, GS EPS, LG상사, 대우건설 등 6곳이 참여했으나 4곳이 중도 하차하고 본입찰에는 SK가스와 삼탄이 참여했다. 이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삼탄이 우선협상대장자로 선정된 것이다.

업계는 인수가격은 포스코에너지가 매입한 동양파워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포스코에너지는 4300억원에 동양파워를 인수한 바 있다.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동부건설은 6500억원의 차입금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9월(500억원)과 11월(344억원)에 만기 도래하는 844억원의 회사채 상환을 위한 유동성도 확보하게 된다.

동부발전당진은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당초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함께 패키지 딜로 매각을 시도했던 곳이나 포스코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지난달 초 개별 입찰을 시작했다.  매각 대상은 동부건설의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다. 동부발전당진은 충남 당진에 석탄화력발전 2기를 건설할 계획이며 오는 2018년 10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삼탄은 STX에너지(현재 GS이앤알), 동양파워 인수전에 이어 세 번의 도전 끝에 석탄화력발전 사업권을 손네 넣게 됐다.  삼탄은 앞서 STX에너지는 GS-LG 컨소시엄에, 동양파워는 포스코에너지에 각각 밀리며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삼탄은 국내 석탄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4230억원과 영업이익 5490억원을 기록한 알짜기업이다. 재무제표 상 현금과 현금성자산 등 가용자금력만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탄은 동부발전당진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석탄 수요처를 확보하고 발전사업으로 추가 이익을 얻는 등 작지 않은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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