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대 집결에 뉴욕 3대지수 추락...전운 고조에 촉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 군대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적극 제기하고 나섰고 미국 언론들도 ‘미-러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이 자못 심각해졌다.  
 
특히 CNN은 “러시아 군 2만명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집결해 군사적 충돌 위험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 정부도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제기했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TV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에 러시아 군대가 모여들고 있다”면서 “이들 러시아 군대가 다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면서 침공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우크라이나의 급박한 상황은 주변국들로 하여금 ‘친러 대 반러’에 대한 입장 정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에 4만5000명의 병력과 160대의 탱크, 1360대의 무장차량을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의 대치 사태 이후 가장 큰 무력 집결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즈(FT)도 나토(NATO) 장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병력을 2만명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주 미국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의 러시아 병력이 1만5000명 수준이라고 밝힌 것 보다 많은 수치다.
 
FT는 또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러시아 병력이 국경 50킬로미터 이내까지 접근해 지난 5월보다 우크라이나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선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1만6429.47로 0.84%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도 4352.84로 0.71% 떨어졌다. 미국증시를 대표하는 S&P500지수 역시 1920.21로 0.97% 추락했다. 
 
이에 USA투데이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며 주가가 추락했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도 “다우지수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급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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