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지수가 서프라이즈를 나타냈으나 월가는 오히려 이를 반기지 않았다. 이것이 미국 조기금리인상 압력만 키울 것으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5일(미국시각)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서비스업 활동지수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팽창, 8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ISM이 집계한 미국의 7월 서비서업지수는 58.7을 기록하며 지난 200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월(56.0)은 물론 전문가들의 시장 예상치(56.3)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경기 선행지표인 신규주문지수가 61.2에서 64.9로 뛰어 올라 지난 2005년 8월이후 약 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55.0에서 53.0으로 낮아져 대조를 보였다. 이에따라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는 내수를 중심으로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고용지수는 54.4에서 56.0으로 껑충 뛰었다. 재고지수는 53.5에서 51.0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 마르키트(Makit)가 집계한 미국의 서비스업 모멘텀은 ISM서비스 지표보다 약한 것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7월중 미국의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구매담당자들을 상대로 경기 동향을 묻는 것)는 60.8로 전월의 61.0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주문지수가 57.3을 기록, 전월의 60.8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시장은 ISM지수에 더 집중했다. 그리고 긴장했다. ISM서비스지수가 크게 개선되자 뉴욕 3대 주가지수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양적완화 졸업을 앞두고 조기 금리인상 압박만 키울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일종의 골디락스 중독현상이다. 
 
반면 이날 ISM지표 호전은 미국 달러화가치를 다시 위로 끌어올렸다.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강화될 수록 달러가치는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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