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18% "경기후퇴 가능성 아주 크다" 응답
작년 9월 조사 대비 비관적 전망 2배 이상 높아져
인플레이션 · 저성장 · 고채무 등이 성장 부담 요인
CEO들 "인력 감축 · 임금 삭감 등은 고려하지 않아"

2023 다보스 포럼. /사진=AP, 뉴시스
2023 다보스 포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맞춰 발표된 이코노미스트와 기업 총수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세계 경제의 앞날에 비관적인 시각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투자은행, 다국적기업 등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WEF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리세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경기후퇴 가능성이 '극히 크다'고 하는 응답은 약 18%로, 2022년 9월에 실시된 전회 조사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WEF의 한 담당자는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고채무, 분단화가 진행되는 환경은 성장 회복과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데 필요한 투자 인센티브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또한, 회계감사 대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세계 CEO의 73%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CEO들의 전망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거시경제를 둘러싼 변동성,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면서 2021년, 2022년 낙관적 시각에서 후퇴했다.

물가상승에 대해서는 올해 고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중국에서 5%에 그치는 반면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에 직면한 유럽에서는 57%로 큰 차이를 보였다.

나아가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가 구미에서 한층 더 긴축된 통화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의 향후 전망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제시됐다. 단지, 대부분의 CEO는 향후 1년간 인원 감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급여 삭감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밥 모리츠 PwC글로벌 회장은 "기업들이 인적자본 변경이나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하지 않고 비용을 절감하려고 한다"고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

다보스 회의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느 정도 이어질 지와 주요 중앙은행의 향후 정책 등을 내다볼 수 없다는 점이 우려사항이라고 밝혔다.

어느 미국 상장기업의 CEO는, "경기의 장래 불투명감을 근거로 2023년에는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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