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라드·메스터 총재 "금리 5% 이상으로 올려야"
연준 위원들 연이은 매파적 발언에 금값 '하락'
美 10년물 국채금리 '폭락'에 금값 등락 반복, 하락폭 제한
은값도 '급락'한 가운데, 구릿값은 '소폭 상승'

금반지. /사진=뉴시스
금반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국제 금값은 심한 변동성 속 하락했다. 은값도 급락한 반면, 구리의 가격은 소폭 올랐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 속 달러의 보합세와 10년물 국채금리의 폭락에도 단기대체재인 금의 가격 역시 낮아졌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58분 기준 2월물 국제 금값은 t온스당 1906.30 달러로 0.19% 하락했다. 3월물 국제 은값은 t온스당 23.60 달러로 1.97%나 내렸다. 3월물 국제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422.70 달러로 0.09% 약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8일 오후 4시 5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40으로 0.01% 상승하며 거의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한국시각 19일 새벽 6시 2분 기준)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3.37%로 직전 거래일의 3.53% 대비 4.57%포인트나 떨어지며 폭락했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한 빨리'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으며,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비슷한 발언을 되풀이했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연준 이사회의 주요 구성원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 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금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폭락함에 따라 장중 등락을 반복했으며, 하락폭은 제한돼 여전히 1900달러 이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CNBC는 "일반적으로 기준금리의 상승은 비수익성 자산인 금값엔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이은 매파적 발언에도 현재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91.6%의 매우 높은 확률로 연준 이사회가 25bp(0.25%)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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