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부 경기 지표서 경제 둔화 신호...달러 가치 '하락'
12월 주택착공·건축허가 건수 모두 전월 대비 감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치 하회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추정치 대비 크게 개선
BOJ 긴축 전망에 엔화 환율 '하락', 유로·파운드 가치 '올라'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일부 경기 지표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후 달러의 가치는 주요 상대 통화 대비 떨어졌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36 달러로 0.39%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395 달러로 0.38%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28.38 엔으로 0.40%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9일 오후 4시 0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08로 0.27% 내렸다.

CNBC는 "이날 미국 상부무가 발표한 작년 12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연율 138만 2000건으로, 전월 대비 1.4% 감소했으며, 12월 건축 허가 건수는 연율 133만 건으로, 전월 대비 1.6% 줄었다"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 건으로 직전 주 대비 1만 5000건 줄었으며,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 4000건을 하회해 여전히 견고한 노동시장을 나타냈으며 연준 긴축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월간 제조업 지수는 지난 달인 12월의 -13.7에서 이번 달 -8.9로 개선됐으며, 이는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추정치인 -11보다 크게 호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CNBC는 "이같은 데이터 공개 이후 달러의 가치는 변동성 속 하락했으며, 반면 엔화의 가치는 일본은행(BOJ)이 머지않아 초완화적 통화 정책에서 벗어나 긴축을 시작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도 이날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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