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동산중개인 158만명, 1% 늘어...4년째 증가
주택시장 침체 속, 올해 중개인 이직 늘어날 듯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부동산중개인수가 작년에도 계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가입된 지난해 말 NAR 회원 수는 158만 명을 약간 웃돌았다. 부동산뉴스 인만(Inman)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약 156만 명의 부동산 중개인이 활동했던 전년도보다 1.37% 증가한 것이다.

이는 NAR의 4년 연속 기록적인 멤버십이었다. 조직 성장은 작년만큼 폭발적이지 않았다. 이 협회의 회원 수는 지난해 2만1000명 증가했다. 2021년 10만명 증가의 5분의 1에 불과한 수치이다.

플로리다의 경우 회원은 약 22만 3000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중개인들의 중심지이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뉴저지가 상위 5개주로 조사됐다.

미국 뉴욕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부동산 중개인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는 웨스트버지니아로 전년 대비 5.3% 증가하여 3300명 이상이 되었다. 가장 큰 하락은 회원수가 2.6% 감소한 네바다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만 2만명 이상의 부동산 중개인이 줄었다.

이 부동산협회는 올해 감소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NAR의 재정담당 전문가는 5월 즈음에 회원 수가 1만 명 이상 감소하는 등 143만 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냉각되고 있는 주택 시장은 올해에 회원수 감소의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 주택매매 감소는 2022년 초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거의 2배로 만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침체 여파로, 거래에 참여해서 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중개인들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침체 시장에서도 잘 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뜨거운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피력했다. 그는 다만 "전체적으로 부동산 매매 감소는 중개인들의 더 많은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택 시장이 급격히 가열됐던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이 분야에 진출한 일부 사람들은, 경제 회복 후에는 다른 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여지기에 감소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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