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력기업연합회 보고서, 경제 회복이 전력 소비 부채질 예측
코로나 상황, 기후변화도 전력 소비의 중요 변수
태양광 발전과 풍력발전 설비 규모, 처음으로 수력발전 설비 넘어서

중국 풍력발전 설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풍력발전 설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는 "2023년 중국 전력 소비량이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2022년보다 6% 남짓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전력 소비량은 거시경제의 대표적인 바로미터로 꼽힌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전력기업연합회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2023년 전국 전력수급 상황 분석 예측보고서'를 통해 "정상적인 기후 상황이라면 2023년 중국 전력 소비량은 9억1500만 킬로와트시(KWh)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2022년에는 코로나 19 영향 등으로 중국 전력 소비량이 8억6400만KWh를 기록해 2021년보다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보고서는 신재생에너지의 초고속 발전의 영향을 받아 2023년 중국에서 새로 늘어나는 발전설비규모는 2억5000만 킬로와트(KW)이며, 이중 비화석 에너지(화석 에너지를 제외한 원자력, 신재생 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는 1억8000만 KW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의 총 발전설비 규모는 2022년말 현재 25억6000만 KW에서 2023년 말 28억1000만 KW까지 늘어날 것이며, 이중 비화석 에너지 발전설비규모는 14억8000만 KW로 전체 52.5%를 차지할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특히 2023년말 현재 태양광 발전 설비규모는 4억9000만KW, 풍력발전은 4억3000만 KW로 각각 늘어나 수력발전 설비규모(4억2000만 KW)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2023년 전력수급 상황에 대해 "거시경제 및 기후변화가 전력 소비량 증가에 중요한 변수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부동산 산업의 점진적 회복세가 철강과 건자재 분야의 전력 소비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의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세 덕분에 일단의 외국 투자은행들과 컨설팅 업체들은 앞다퉈 2023년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거나 높게 잡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영국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은 글로벌 타임스에 보낸 보고서에서 "2023년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 5.8%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빈 PwC 차이나 선임 이노코미스트는 이 매체에 보낸 보고서에서 "2023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6%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다만 코로나 19 상황이 2023년 1분기 통제가 가능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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