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뉴시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오픈AI(OpenAI) 간의 세 번째 협력이 이루어졌다. 2019년과 2021년 투자 이후 세 번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된 공동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디지털 거대 기업은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AFP는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파트너십은 특히 원격 컴퓨팅(클라우드)을 전담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인 Azure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확한 투자 금액과 오픈AI의 자본 증가 가능성에 대해 AFP가 질문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미국의 여러 언론은 100억 달러라는 수치를 언급했다. 지금까지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오픈AI는 불과 7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작년 11월 챗GPT '챗봇'이 출시된 이후 회자되기 시작했다. 23일에 발표된 계약에서는 각 파트너가 인공 지능을 기반으로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로 제품을 '독립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수십억 달러"는 인공 지능 덕분에 필요에 따라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Dall-E 2 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도우미인 GitHub Copilot 분야다. 오픈AI는 더 빠른 응답과 챗봇과 더 자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챗GPT의 유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협력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비자 및 비즈니스 제품"에서 오픈AI가 이미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것이다. 이는 챗GPT의 요소를 아웃룩 이메일 서비스 또는 Bing 검색 엔진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보도 자료에서 "원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컴퓨터 장비 회사로 성장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년 동안 라이벌인 알파벳(Google)이나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원격 컴퓨팅을 주요 개발 축으로 삼았다"고 했다.

오픈AI CEO 샘 알트만은 성명에서 "우리는 독자적인 연구를 계속하고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고급 인공 지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Wedbush Securities의 분석가들은 "챗GPT는 잠재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투자로 레드몬드(워싱턴 주) 회사는 "나머지 '빅 테크'보다 앞서 있다"고 그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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