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6일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궤도에 진입한 유럽우주국(ESA)의 탐사선 로제타가 사람 얼굴과 흡사한 혜성의 모습을 촬영해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7일 우주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독일항공우주센터(DLR)의 트위터를 인용해 로제타가 궤도 진입 후 촬영한 67P 츄르모프-게라시멘코 혜성 오른쪽의 사람 얼굴과 비슷한 형상을 보도했다. DLR은 ESA의 로제타 혜성탐사 미션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 중 하나다.

▲ ESA의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촬영한 67P 츄르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의 모습. 오른쪽 위는 네모안을 확대한 모습으로 사람의 얼굴과 비슷해 보인다. /DLR 트위터.
 
우주에서 사람과 비슷한 형상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76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바이킹 1호는 ‘화성의 얼굴’로 잘 알려진 화성 표면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는 빛과 그림자로 인한 현상으로 판명됐다.
 
▲ NASA의 바이킹1호가 1976년 촬영한 '화성의 얼굴'. /NASA 홈페이지.

로제타는 지난 2004년 발사돼 10년 동안 64억 킬로미터를 이동했다. 오는 11월 로제타는 탐사로봇 필래를 착륙시켜 더욱 근접해서 혜성을 탐사한다.
 
빛에 의한 착시현상인 것이 분명함에도 인류가 우주의 사람 형상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광대한 우주에 또 다른 생명의 친구를 동경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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