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미국시각) 금값이 사흘만에 찔끔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가 급등하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고조됐는데도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금값이 미미한 하락세만 보인 것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금값은 지난 한주간 1.3%나 올랐다.

 
미국 금시장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1.5달러(0.1%) 찔끔 하락하며 131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1% 가까이 오르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1% 이상씩 급등한 것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하락세다. 주식이라는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크게 부각됐는데도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소폭 하락세만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아직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금값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현재 금시장은 ▲연준의 양적완화 졸업 및 그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이슈와 ▲우크라이나, 이라크 등의 지정학적 이슈가 맞물려 상승-하락요인 모두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미국이 드디어 이라크 공습을 감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접경 인근에서 훈련을 마치고 철수키로 하면서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도 불구,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악화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금값이 소폭 하락,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시장에선 “현재 금가격을 둘러싸고는 지정학적 이슈와 조기금리인상 이슈가 동시에 맞물려 있는 만큼 금값은 이들 상황변화를 주시하며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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