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민식
[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영화배우 최민식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방침에 가장 강력히 항의했던 배우다.

 2004년 영화 ‘올드보이’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자 그 공로로 문화훈장을 받았는데 1인 시위를 벌이며 그 훈장을 반납할 정도로 정부방침에 반발했다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면 국산영화는 다 죽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 일로 그는 5년간 영화계를 떠나야했다. 그 뿐 아니라 전도연 등 톱스타들과 많은 시민단체들도 스크린쿼터 축소는 문화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최민식은 스크린에 컴백한 후 출연한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등 출연작마다 화제로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

그 사이 관객몰이를 한 외국영화는 거의 없었다.

 
그가 이순신장군 역을 맡은 영화 ‘명량’이 개봉 12일 만인 10일 오전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한국영화로는 10번째, 외화까지 포함하면 12번째다. 사극 장르로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에 이어 세 번째다.

역대 최단 기간(21일)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괴물'(2006)의 기록을 9일이나 앞당겼다. 또 사상 처음으로 일일 100만 관객 시대의 문을 열었다.

국산영화에 스크린을 의무할당하는 스크린쿼터제와는 상관없이 제대로 영화를 만들면 관객이 몰린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
명량'의 1000만 동원으로 이른바 '천만 영화'는 '아바타'(1362만 명), '괴물'(1301만 명), '도둑들'(1298만 명), '7번방의 선물'(1281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 명), '왕의 남자'(1230만 명),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명), '해운대'(1145만 명), '변호인'(1137만 명), '실미도'(1108만 명), '겨울왕국'(127만 명) 등 12편으로 늘어났다.

영화에서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최민식은 ‘명량’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였던 최민식은 2006년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방침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휩싸이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영화계를 떠나 살았다.

그러다가 2010년 김지운 감독의 ‘악마가 보았다’로 복귀해 2012년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올해 ‘명량’으로 최고 배우의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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