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사업에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이른 시일 내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올 하반기 중국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해 한층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팀장을 맡고 있는 김인환 상무는 "하반기 태양광 시장은 발전 모듈과 원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이 핵심 시장"이라며 "일본과 미국 외에 중국 시장에서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시장 회복기에 기선을 잡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당초 올해 태양광 발전 설치 목표를 14GW로 잡았지만 상반기 실제 설치량은 2~3GW에 그치면서 글로벌 시장의 태양광 모듈 수요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태양광 모듈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20달러대 초반에 머물면서 한화케미칼, OCI 등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과거보다는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태양광 발전 신규 수요가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태양광 발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여수공장은 연간 1만t 생산이 가능해 규모의 경제를 갖췄고, 염소화합물 공정에 대한 한화케미칼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품질ㆍ가격 경쟁력이 높다"며 "하반기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해 업계 선두권 기업으로 안착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23~25달러에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중국 정부가 대기가스 오염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대신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 중 태양광 분산 발전과 보조금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강력한 지원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케미칼 자회사인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에 들어가는 셀 생산량을 늘리고, 유럽과 일본 등 선진시장에서 점유율도 함께 높일 계획이다. 또 수익성이 높은 발전시설 건설 사업 비중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 태양광 셀공장에 대한 증설에 나서 연말까지 연간 생산 규모를 1.3GW로 확대하는 등 총생산 규모를 1.5GW까지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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